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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의 정을 결코 잊지않겠습니다"
태안 주민들, 봉사활동 감사 현수막 수원에 걸어
2008-02-05 09:04:46최종 업데이트 : 2008-02-05 09:04:46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수원시민 여러분의 따듯한 마음을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겠습니다."
지난 1월28일부터 수원시내 곳곳에 태안군민들의 마음을 담은 현수막이 내걸려 수원시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태안청년회의소와 태안군청이 팔달구 수원시청 주차장과 장안구 율전동 천주교 앞, 권선구 남부소방파출소 영통구 삼성로 사거리 등 수원시내 13개소에 '수원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플랜카드를 내걸어 수원시민들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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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사고발생 5일 뒤인 지난해 12월 12일부터 김용서 시장 특별지시로 매일 150~200명의 수원시민과 시청 공무원들이 태안읍 원북면 황촌2리 구례포해수욕장을 찾아와 기름띠 제거 작업을 하고 있고 이들의 봉사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일까지 이곳을 찾아 구슬땀을 흘린 자원봉사자는 모두 1만229명.
시민 8967명과 공무원 1262명이 유출 원유 제거 작업에 동참했다.

구례포 지역은 다른 피해지역과 달리 외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봉사자들이 찾아가기 힘든 지역이다.
따라서 이 지역 주민들은 수원시민봉사단을 맞으면서도 이렇게 오랫동안 꾸준하게 시민들이 찾아올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하고 있다.

오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정년 퇴직한 뒤 구례포 마외지역으로 이사해 농업과 목축업을 하고 있는 한 주민은 "정말로 놀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두달이 되도록 꾸준히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수원시민들 참 대단하신 분들입니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했다.
수원시민들의 봉사는 기름을 제거하는데서 끝나지 않았다.
연무동 사랑의 자장면봉사대는 현지에 취사도구를 갖고 가 직접 자장면을 만들어 자원봉사자들과 주민들에게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또 수원화성문화재 때 음식문화축제를 주관하는 한.중.일 음식문화축제협의회 회원들도 식자재와 취사도구를 갖추고 현지에서 갈비탕를 끓여 제공함으로써 환영을 받았으며 수원성모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들도 태안현지에서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상대로 진료활동을 벌여 칭송을 받았다.

수원시한의사협회 소속 한의사들도 팔을 걷어 부치고 현지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주민들은 두통, 근육통, 피부질환에 시달리고 있었으나 방제작업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치료를 받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의료진들을 반갑게 맞았다.

수원시는 아예 구례포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 매일 버스를 제공했으며 중장비를 동원하는 등 자원봉사자들을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봉사자들은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
김용서 시장과 홍기헌 시의회의장,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 그리고 주부와 공무원, 휴가를 낸 직장인들까지 묵묵히 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기름제거 작업에 몰두했다. 자원봉사자들 가운데는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도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원시는 앞으로도 기름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자원봉사자들을 현지에 보내기로 했다. 굴삭기 등 중장비 2대도 고정 배치해 복구를 지원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앞으로는 흡착 털이개를 바위에 묶고 다음날 제거하는 작업과 함께 바위 고압세척으로 기름때를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며, 작은 돌은 솥에 넣어 삶고, 걷은 자리는 골을 깊게 파서 짚과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완벽한 복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많은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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