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태안 원유유출사고 피해지역 주민이 보내온 편지
2007-12-27 11:20:11최종 업데이트 : 2007-12-27 11:20:11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이 글은 유조선 원유 유출 사고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태안군 원북면 주민 김영인 님이 수원시로 보내 온 감사 편지입니다.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수원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글이어서 해피수원뉴스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김용서시장님을 비롯한 수원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가 마을주민과 원북면민 그리고,태안군민만의 바다인줄 알았습니다.

그래서,관광객을 볼때마다 남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살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줄까 보다 어떻게 하면 바가지를 씌울까를 더 고민했었던 적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수원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_1
"언젠가 이 고마움 꼭 갚겠습니다"

그러나,이번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겪으면서 너무나 소중한 분들을 만나게 되어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매일 이른 아침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언 손을 호호 불어가며 이어지는 자원봉사자들의 끊이지 않는 행렬을 보면서 많은 반성과 함께 많은 고마움과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는 태안군민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것이었습니다.

특히,수원시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오신 분들은 모두들 알고 계시듯이 우리 지역은 이름있는 해수욕장도 아니고,지원물품이 많이 닿는곳도 아니고,도로시설이 좋아서 버스가 들어가는곳도 아닙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몰리는곳도 아니고,눈에 띄는 곳도 아닌 아주 조그맣고 외진 곳에 있는 마외A지역입니다.

이곳을 선택 하셔서 매일같이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는 무어라 감사의 인사를 올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시장님께서 직접 방문 하셔서 시민들과 함께 한겨울 매서운 바닷바람과 기름으로 범벅된 탁한 공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오후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수원시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표시도 않나고, 새벽녘 버스에 올라 몇시간씩 피곤한 모습으로 와서는 30분 이상 걸어서 도착해야하는 고단함도 뒤로한 채 외진 곳에서 바다를 살려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참 봉사를 실천해 주시는 김 용서 수원시장님을 비롯한 소중한 수원시민 한 분 한 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잊지 않겠습니다!

태안군민들은 복이 많은 사람 같습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때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와 주시는 수원시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말입니다.

봉사활동을 하시면서 대책본부에서 해야할 일들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언젠가 이 고마움 꼭 갚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태안군 원북면 김 영 인 올림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