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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쟁영웅 ‘김금성 장군’을 기리며
경기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태웅 주무관
2019-11-13 08:58:07최종 업데이트 : 2019-11-13 09:00:23 작성자 : 편집주간   강성기

경기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태웅 주무관

경기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태웅 주무관

보훈 공직자로 일하게 된 지도 어언 일 년이 되어가는 현재, 이 전과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거에 잘 몰랐던, 또는 알더라도 지나치기 쉬웠던 보훈 관련 정부기념일을 자세하고 깊게 알게 되었으며,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더욱더 존경하게 되었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일 년 여 전 필자도 그러하듯 11월 하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이 수능이나 빼빼로데이 혹은 가래떡 데이 인데 '턴 투워드부산'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두 아이의 아빠로서 지난 11월 11일인 '턴투워드 부산 기념일'을 아이들에게도 꼭 알려주고자 한다.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부산을 향하여)'은 세계적인 추모 캠페인이다. 유엔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위하여 11월 11일 11시 1분간, 부산 유엔기념공원를 향하여 추모묵념을 실시하는 날로써, 2007년 캐나다 6.25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가 처음 제안했고, 2008년부터 국가보훈처 주관 행사로 실시하게 됐다.

 

2014년부터는 유엔참전 21개국(16개 전투지원국, 5개 의료지원국)과 함께하는 국제추모행사로 발전했고,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여 전 세계인이 UN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동시 추모 묵념을 한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기억하고, 대한민국을 위하여 희생한 각국의 참전 병사들을 기억하고 떠올리는 순간인 것이다. 그리고 이 희생 위에 지금의 평화와 지금의 대한민국, 그리고 우리가 있다. 참 뜻깊은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참전국 장병들의 희생도 컸지만, 우리 국군의 헌신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11월의 전쟁영웅인 김금성 공군 준장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0월 공군 소위로 임관, 제 1전투비행단 정찰대로 정찰을 비롯한 비행 임무를 수행했다. 이듬해 강릉기지에서 F-51전투기로 출격을 시작하여 1952년 351고지 탈환을 위한 근접항공 지원 작전 등 우리나라 공군이 출격한 주요 작전에 참가 했고 총 195회 출격 기록을 세웠다.

 

작전 중 여덟 번이나 적의 대공포화에 전투기가 피탄 됐으나 조종 기량을 발휘하여 위기를 극복하여 모든 출격 조종사의 표상이 된 인물이다. 전쟁 후에는 공군사관학교 생도대장과 제 10전투 비행 전대장으로 근무하며 더욱 강한 공군을 만드는 데 여생을 바쳤다. 정부는 그의 헌신적인 노력을 기려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다.

 

민족 간에 총부리를 겨누었던 참혹한 전쟁인 6.25였지만, 이러한 국내외 참전용사들의 거룩한 정신은 아직 우리 마음에 뜨겁게 남아 기억돼야 할 것이다. 지난 11.11일 턴투워드 부산을 계기로, 이 땅에서 전사하신 국내외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뜻과 거룩한 정신을 떠올려 보며, 이름 없이 전사하신 무명의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도 감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이에, 우리의 다음 세대에겐 더 이상 6.25와 같은 전쟁의 상흔과 아픔이 아니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물려줄 수 있기를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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