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느티나무 밑동 주변 맹아(萌芽) 활용, 후계목 육성 복원키로
수원 단오어린이공원 내 보호수, 26일 강풍에 쓰러져
2018-06-27 08:57:04최종 업데이트 : 2018-06-27 09:09:33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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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쓰러진 영통구 느티나무. 보호수로 지정된 영통구 단오어린이공원 내 느티나무가 26일 강풍에 쓰러졌다.영통구 느티나무는 26일 오후 3시께 내내 불어온 바람을 버텨내지 못하고 나무 밑동 부분부터 찢기듯 부러졌다. 나무 높이 3m 부분에 자리한 큰 가지 4개가 원줄기 내부 동공(洞空)으로 인해 힘을 받지 못하고 바람에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
수령(樹齡)이 500년 이상인 영통구 느티나무는 1982년 10월 보호수로 지정됐다. 나무 높이가 33.4m, 흉고(胸高)둘레는 4.8m에 이른다. 1790년 수원화성을 축조할 때 나뭇가지를 잘라 서까래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또 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칠 무렵 나무가 구렁이 울음소리를 냈다는 전설이 있다.
사고 직후 현장을 찾은 염태영 수원시장은 "500년 넘게 우리 시와 함께해온 느티나무가 한순간에 쓰러져버린 처참한 모습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불과 열흘 전 영통청명단오제에서 본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사고 직후 현장을 찾아 쓰러진 느티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