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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상케이블카 '매출액 3% 기부 약속' 미이행 말썽
2017년부터 19억원 미납…여수시 "자발적 납부 유도"
2019-11-19 16:03:46최종 업데이트 : 2019-11-19 16:03:46 작성자 :   연합뉴스
rp. 여수해상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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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상케이블카 '매출액 3% 기부 약속' 미이행 말썽
2017년부터 19억원 미납…여수시 "자발적 납부 유도"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여수 밤바다'와 함께 전국적인 명물이 된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매출액의 3%를 공익 기부하겠다고 했으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말썽이 일고 있다.
여수시와 의회가 나서 공익기부를 촉구하고 있으나 업체 측은 기부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업체는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데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셀 전망이다.

19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2014년 11월 오동도 입구 자산공원 주차장 시유지 사용을 조건으로 '매출액의 3% 공익기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익기부 이행 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해상케이블카는 2015년까지 벌어들인 매출액의 3%인 8억3천379만원을 2015년 10월과 2016년 1월 두차례에 걸쳐 정상적으로 기탁했다.
2016년 5월 전남도로부터 사업 준공을 받고 나서 약속을 이행하지 않다가 돌연 '매출액의 3% 공익기부' 대신 '100억원 장학재단 설립'을 제안하며 공익기부를 미뤄왔다.
2017년 2월 여수시는 해상케이블카를 상대로 '3% 기부금 약정을 이행하라'며 법원에 소를 제기, '제소 전 화해에 근거한 간접강제' 신청에서 승소했다.
법원의 결정에도 여수 해상케이블카 측은 여수시에 돌산지역 기반공사 33억원, 오동도 공영주차장 타워 53억원, 공익기부 15억원 등 101억원을 기부했다며 기부금 납부를 미루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미납액은 19억2천여만원에 달한다.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공익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자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수시의회 고희권 의원은 이날 정례회 10분 발언에서 "지난해 전남 도내 관광지 매출 분석 결과 123개 관광지의 총 매출은 918억원인데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2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며 "여수시는 사회공헌사업 미이행으로 지역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곱지 않은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으니 공익기부 이행약정서에 약속된 사회환원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촉구했다.
여수시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케이블카 측이 기부금을 내지 않으면 강제집행할 수밖에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케이블카에 여수시인재육성장학회로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미 낸 기부금은 관광기금 명목이어서 기부금을 내지 않으려는 핑계에 불과하다"며 "케이블카 측을 상대로 최대한 공익기부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내지 않으면 강제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수 해상케이블카 관계자는 "여수시에 기부할 단체를 지정해달라고 했지만 지정해주지 않았고, 기부금 사용 내용을 밝히지 않아 기부금을 낼 의사가 없다"고 항변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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