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꿀잼여행] 강원권: "뚜∼" "뚜루∼"…수컷과 암컷이 주고받는 화합의 노래
철원평야에 겨울진객 두루미 휴식…큰고니·독수리·쇠기러기도 합류 장관
2019-11-29 11:00:05최종 업데이트 : 2019-11-29 11:00:05 작성자 :   연합뉴스
철원 한탄강변 두루미

철원 한탄강변 두루미

[#꿀잼여행] 강원권: "뚜∼" "뚜루∼"…수컷과 암컷이 주고받는 화합의 노래
철원평야에 겨울진객 두루미 휴식…큰고니·독수리·쇠기러기도 합류 장관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겨울 철새의 낙원으로 불리는 강원 철원평야는 지금 "뚜루∼" 두루미 울음소리로 가득하다.
멀리 시베리아에서부터 날아온 두루미 가족의 우아한 몸짓은 들판과 하늘을 수놓는다.
이번 주말 철원을 찾아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비롯해 큰고니, 독수리, 쇠기러기 등 철새들의 힘찬 날갯짓을 감상해보자.

◇ '부창부수' 두루미 울음소리…힘찬 날갯짓 장관
겨울 진객인 두루미 무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철원을 찾았다.
가을걷이가 끝난 철원평야는 겨울 철새의 낙원이다.
두루미(멸종위기Ⅰ급, 천연기념물 제202호), 재두루미(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제203호)를 비롯해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 독수리(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제243-1호), 쇠기러기 등이 이곳을 찾아 겨울을 난다.
철원평야는 겨울에도 땅속에서 따뜻한 물이 흐르고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철새들이 안심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드넓게 펼쳐진 곡창지대는 추수 이후에도 먹이가 풍부해 겨울을 나기에 안성맞춤이다.
두루미는 부창부수(남편이 노래하면 아내가 따라 함)의 상징이다.
수컷 두루미가 "뚜∼"하고 울면 암컷 두루미가 "뚜루∼"하고 화답한다. 이들의 울음소리는 금세 들녘을 채운다.



빈 논에서 무리 지어 낱알을 쪼는 두루미 가족을 살피면 머리가 회색 털로 덮인 두루미를 볼 수 있다. 이는 유조(새끼)다.
전 세계에 분포된 두루미 종류는 15종 중 7종의 두루미가 겨울을 지내기 위해 철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원평야는 '두루미의 보고'로 불린다.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3종은 많은 수가 찾아오고 검은목두루미, 시베리아흰두루미, 캐나다두루미, 쇠재두루미는 적은 개체가 날아온다.
철원평야를 지나다 보면 빈 논을 가득 채운 겨울 철새 무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을 자세히 들여다본다며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인기척에 휴식을 방해받아 금방 날아 가버리기 때문이다.
겨울이 지나고 다시 먼 거리를 날아갈 힘을 비축하는 철새들은 멀리서 탐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철원군은 올바른 탐조를 돕기 위해 DMZ두루미평화타운을 세우고 DMZ와 한탄강 두 구간으로 탐조 코스를 나눠 운영하고 있다.
DMZ 구간은 총 21㎞ 코스로 두루미 월동지 관찰과 먹이 주기, 근대문화유적 탐방 등을 할 수 있다.
철원 동송읍 최북단에 자리한 한탄강 구간에서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큰고니, 청둥오리 등 다양한 조류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관찰하며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찾는다면 주변의 농촌마을을 들러 손두부 만들기, 오대쌀 떡메치기, 두루미 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 관광을 추천한다.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