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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범죄자 절반 이상이 '전과자'
집중신고 한 달만에 경기지역서 135명 쇠고랑
2016-03-06 11:02:54최종 업데이트 : 2016-03-06 11:02:54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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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범죄자 절반 이상이 '전과자'
집중신고 한 달만에 경기지역서 135명 쇠고랑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지난 1월 31일 오후 3시 30분께 최모(29)씨는 용인시 처인구에 사는 옛 애인 A씨를 찾아가 "너 때문에 복역했다. 죽여버리겠다"며 폭행을 하고 협박을 한 혐의로 구속됐다.
조사 결과 최씨는 2년가량 교제하던 A씨를 감금하고 폭행하다 붙잡혀 6개월간 복역 후 출소, 이틀 만에 다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한 달간 연인간 데이트 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 265건의 신고를 받아 135명을 입건하고,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간 붙잡힌 데이트 폭력 범죄자 중 전과자는 63%, 전과가 없는 사람은 37%로 전과자 비율이 더 높았고, 전과자 중에는 1∼3범 이하(31.1%)가 다수였지만, 9범 이상도 8.9%에 달했다.
가해자 연령대는 20∼30대가 62.2%, 40∼50대가 34.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직업은 무직자 30.4%, 회사원 23%, 자영업자 7.4%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는 여성(92.9%)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남성(6%)인 경우도 더러 있었다.
피해유형은 폭행·상해(53.2%), 체포·감금·협박(21.9%), 성폭력(4.5%) 등으로 집계됐고, 살인미수도 1건이 발생했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은 중대한 위협을 느낄 만한 폭력이 발생하기 전에는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으로 생각해 신고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에 경찰은 각 경찰서에 '연인간 폭력 근절 TF'를 설치,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고 각종 피해자 보호방안을 마련했다.
피해자에게는 보호시설과 임시숙소를 제공하고, 상시근접 경호 등 신변경호, 비상연락체계 구축을 위한 스마트워치 제공, 112 신변보호대상자 등록,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사후 모니터링 등이다.
가해자에 대해서는 구두·서면 경고로 재범을 방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홈페이지에 '연인간 폭력 신고·제보 안내 알림창'을 게시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목격자를 찾습니다' 등 신고창구를 다양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중신고기간이 끝났다고 해서 데이트폭력 범죄 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재범률이 높아 2차 피해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수사해 가해자를 엄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치안정책연구소 '데이트폭력의 실태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10년간 연인간 폭력 범죄자의 재범률은 76.5%인 것으로 나타났다.
k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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