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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방역 첨병' 공수의사…경기도 내년 56→70명 확대
농가별 가축 폐사 패턴 속속들이 파악해 '확산 방지' 역할
2016-12-30 07:04:29최종 업데이트 : 2016-12-30 07:04:29 작성자 :   연합뉴스
'AI 방역 첨병' 공수의사…경기도 내년 56→70명 확대_1

'AI 방역 첨병' 공수의사…경기도 내년 56→70명 확대
농가별 가축 폐사 패턴 속속들이 파악해 '확산 방지' 역할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지난 9일 산란계 20만 마리를 키우는 경기도 용인시 A축산으로부터 공수의사 소현희(43·여)씨에게 신고전화가 왔다.
7∼8마리가 있는 케이지 한곳에서 3마리가 폐사했다는 내용이었다.
소씨는 곧바로 용인시에 의심 신고했고 결국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났다. 즉각적인 신고와 방역으로 A축산 주변 농가는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소씨는 "2003년 양계전문 공수의사가 돼 지금까지 용인 양계농가를 돌고 있고 각 농가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며 "A축산의 경우 한 케이지에서 3마리가 함께 죽는 패턴은 과거에 없었기에 AI를 바로 의심했다"고 말했다.



용인에서는 A축산을 비롯해 9∼13일 4개 농가에서 AI가 발생했고, 이들 농가를 포함해 6개 농가에서 82만마리를 살처분했다.
92개 농가에서 450만마리를 키우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시·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살처분 숫자가 적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달 20일 양주에서 첫 AI가 발생한 뒤 30일 현재까지 도내 전체 5천400만마리의 가금류 가운데 1천200만마리가 살처분됐다. 피해 농가 수는 148곳에 달한다.
소씨는 "시·군에서 위촉한 공수의사들은 농가와 시·군의 연결고리로 방역의 첨병 역할을 한다"며 "운용의 묘를 살린다면 AI 등 가축전염병의 예방과 확산방지에 지금보다 훨씬 더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병원 개업의인 공수의사는 동물의 진료·건강진단·질병예찰·예방활동 등 청정지역 유지를 위한 가축방역업무를 지원한다.
축종별 대·중·소가축 예방주사, 가축밀집 사육지역 질병 예찰업무, 철새도래지 등 축산농가 차단방역 지도·점검 등 방역활동 지원도 맡는다.
경기도 내에는 현재 16개 시·군에 56명이 있다. 도내에 1만9천여개 축산 농가(소규모 농가 포함)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1명이 339개 농가를 담당하는 셈이다. 하지만 월 수당은 100만원에 불과하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도의회와 협의해 내년에는 17개 시·군에 70명으로 공수의사 수를 늘리기로 했다. 공수의사 수당은 도와 시·군이 분담한다.
이와 함께 다른 시·도와 조율을 거쳐 공수의사 수당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양계 전문 공수의사인 소씨처럼 공수의사를 축종별로 나눠 배치할 계획이다. 도내 대부분 시·군의 공수의사는 소·돼지·닭을 함께 담당해 축종별 전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수의사들은 소씨처럼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공수의사 제도 개선은 AI 등 가축전염병 예방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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