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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혈전 끝낸 '원맨 블로킹' 김광국 "기억도 나지 않아"
5세트 듀스 상황 19-18에서 서재덕 퀵 오픈 블로킹
2016-12-27 22:25:28최종 업데이트 : 2016-12-27 22:25:28 작성자 :   연합뉴스
<프로배구> 혈전 끝낸 '원맨 블로킹' 김광국

<프로배구> 혈전 끝낸 '원맨 블로킹' 김광국 "기억도 나지 않아"
5세트 듀스 상황 19-18에서 서재덕 퀵 오픈 블로킹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마지막 5세트가 듀스까지 이어진 혈전, 우리카드 세터 김광국(29)이 '원맨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광국은 2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방문경기, 5세트 19-18에서 서재덕(27)의 퀵 오픈을 블로킹했다.
김광국이 가로막은 공은 높게 날아 한국전력 진영 안에 떨어졌다.
혼전 상황에서 서재덕이 퀵 오픈을 시도했고, 그의 앞에는 김광국뿐이었다.
하지만 공은 김광국의 손을 통과하지 못했다.
세트스코어 3-2(25-23 25-23 24-26 21-25 20-18) 극적인 승리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 김광국은 양팔을 저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뒤 만난 김광국은 "정말 어지러운 상황이었다. 어떻게 막았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내가 막은 게 아니라 서재덕이 그냥 벽에 대고 때린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너무 흥분해서 세리머니를 크게 했다. 한국전력이 비디오 판독을 했다면 민망할뻔했다"고 더 크게 미소 지었다.
승리가 안긴 기쁨은 컸다.
김광국은 "지난 시즌에 우리가 너무 많이 졌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3라운드를 마칠 때 승률 5할(9승 9패)을 채웠다"며 "이기는 경기를 하니까 마음이 편해지고,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기량은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은데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다"며 최근 상승세의 동력을 설명했다.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7승(29패)만 거두고 승점 21에 그친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18번째 경기에서 9승(9패), 승점 28을 쌓았다.
김광국은 "승률 5할로 반환점을 도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다.
팀 성적을 떠올리며 진지해졌던 김광국이 다시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그는 "서재덕이 7월부터 배구화를 사주겠다고 하더니, 5개월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나는 재덕이가 아이를 낳았을 때 옷도 선물했는데"라며 "공개적으로 약속을 지키라고 말하고 싶다"고 웃었다.
김광국은 아직 받지 못한 배구화를 떠올렸지만, 이미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승리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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