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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확산으로 닭 소비 위축, 생닭값 하락세 '농가 시름'
닭고기 매출 10%가량 감소…육계·냉장닭 가격 모두 하락 계란값은 폭등 조짐…"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은 변동 없어"
2016-12-08 13:33:19최종 업데이트 : 2016-12-08 13:33:19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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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확산으로 닭 소비 위축, 생닭값 하락세 '농가 시름'
닭고기 매출 10%가량 감소…육계·냉장닭 가격 모두 하락
계란값은 폭등 조짐…"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은 변동 없어"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육계(肉鷄·식육용 닭) 수요가 줄어 AI 피해가 없는 일반 육계 농가까지 시름겨워하고 있다.
닭고기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닭을 사는 사람이 확연히 줄어 생계(살아있는 닭) 등 육계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로 육계 공급량이 줄었으나 닭고기 재고는 어느 정도 여유있는 상황이어서 소비 위축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8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육계 생계 시세(운반비 포함/1㎏)는 1천390원으로 지난 1일 시세 1천890원과 비교해 500원이 하락했다.


하루 단위로 살펴보면 매일 100원씩 가격이 내려간 셈이다.
냉장 닭고기의 가격(5~6호/1㎏)도 3천600원에서 8일 2천767원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닭고깃값이 내려가는 이유는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AI 때문에 소비자들이 닭고기 소비를 꺼리는 게 이유로 보인다.
한 대형마트는 AI가 확산하기 전인 11월 초와 이번 달 생닭 등 닭고기 매출을 비교했을 때 약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닭고기의 재고가 여유있는 상황도 시세 하락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양계협회 관계자는 "최근 양계업계가 불황이었고, 겨울철에는 보존 기간이 길어서 전체적인 재고분이 한 달가량 여유 있는 상태"라면서 "닭고기 소비 하락 경향과 맞물려 값이 내려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계란값은 폭등 조짐을 보인다.
산란계(産卵鷄·산란기에 있는 닭) 감소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 대란(大卵) 기준 계란 고시가는 지난 1일 기준 개당 176원으로 작년 동기의 106원에 비해 66% 증가했다.


계란 시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여름까지 개당 100∼120원대였으나, 9월 상순까지 이어진 폭염과 AI 확산 등 영향으로 최근 크게 올랐다.
이에 소비자가도 오르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계란 판매가를 평균 5% 인상했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이번 주 내로 계란값을 5%가량 올릴 계획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란도 생필품이어서 소비자가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지만,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라서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 치킨집의 가격은 AI로부터 별다른 영향은 받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A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치킨 가격 인상에는 주로 원자재나 임대료, 인건비 등 운영비용이 크게 작용한다"면서 "가맹점에는 1년간 고정가에 닭을 공급하고 있어서 AI 이슈만으로 치킨값이 변동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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