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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방·코인노래방을 아세요?…새로운 업종 우후죽순
인허가 없는 자유업, 경기도 '안전사고 우려' 점검 나서
2016-06-03 07:50:43최종 업데이트 : 2016-06-03 07:50:43 작성자 :   연합뉴스
탈출방·코인노래방을 아세요?…새로운 업종 우후죽순_1

탈출방·코인노래방을 아세요?…새로운 업종 우후죽순
인허가 없는 자유업, 경기도 '안전사고 우려' 점검 나서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탈출방, 코인노래방, 스모킹 카페(흡연카페)...
자유업종 등으로 분류돼 별도의 인허가 절차 없이 영업하는 신종 업소들이 전국 곳곳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가 이 같은 신종 업소들이 화재 등 각종 재난에 취약하다고 보고 대대적인 현황 파악 및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최근 전국 곳곳에 문을 열고 있는 신종 업소 가운데 하나가 탈출방이다.
개인이나 단체가 방 등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 업소 측에서 제시한 문제를 제한된 시간 안에 해결하면 방을 나올 수 있는 일종의 게임방 성격이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안에서 문이 열리지 않아 밖으로 나올 수 없다. 비용은 업소마다 차이가 많지만 보통 2인 4만원, 4인 6만원 등이다.
수도권의 한 탈출방 관계자는 3일 "문제를 풀기 전에는 기본적으로 나올 수 없다. 안에서 문을 열 수 없다"며 "다만, 문제를 다 풀면 문이 열리고, 안에서 무전기로 나가고 싶다고 하면 직원들이 밖에서 문을 열어준다.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당연히 종업원이 신속히 문을 연다"고 말했다.
코인노래방은 일반 노래방과 달리 기계에 동전을 넣고 노래를 하는 업소이다.
주인이 상주하는 곳도 있지만, 일부는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모킹 카페도 있다. 식당이나 카페 같은 실내에서 의자에 앉아 합법적으로 흡연하며 커피 등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신종 업소이다. 최근 흡연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에는 '스모킹 카페를 다녀왔다. 실내에서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담배를 피울 수 있어서 좋았다'는 내용의 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지난해 금연구역 확대로 식당과 카페까지 실내 흡연이 금지됐으나 이곳은 규제를 받지 않는다.
실내 모습은 일반 카페 등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손님들은 커피와 음료 등을 자동판매기에서 뽑아 마시며 의자에 앉아 편하게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이곳은 휴게업이 아닌 식품자동판매기 영업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흡연이 가능하다.
식품자동판매기 영업은 휴게음식점 구분에서 빠져 금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런 신종 업소들이 화재 등 각종 재난에 취약해 대형 인명사고를 막기 위한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탈출방의 경우 무전기 소지와 소방시설 등 나름대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하지만 내부에서 화재 발생 시 밖으로 나올 수 없어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 탈출방 관계자는 "화재 위험 등으로 인해 오픈 때부터 소방시설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그러나 화재 우려 때문인지 소방서에서 자주 점검을 나온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1일 발생한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사고를 계기로 2일부터 도내 재난 취약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긴급 안전점검에 나서면서 이 신종 업소들도 점검 대상에 포함했다.
우선 관련 부서를 통해 이들 업소가 도내에 몇 곳이나 영업하는지 현황 파악부터 할 계획이다.
이어 해당 업소들이 피난통로 확보 등 피난·방화시설 설치 및 유지상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도 이재율 행정부지사는 "탈출방이나 종업원이 없는 코인노래방 등 신종 업태 업소의 경우 화재 시 대형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이번에 철저히 현황 파악을 하고 안전점검을 한 뒤 많은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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