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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마취제·리베이트·면허 대여…의료계 불법 여전
경기남부경찰 3개월 특별단속 227명 적발…"사무장 병원이 가장 많아"
2016-11-20 08:02:11최종 업데이트 : 2016-11-20 08:02:11 작성자 :   연합뉴스
가짜 마취제·리베이트·면허 대여…의료계 불법 여전_1

가짜 마취제·리베이트·면허 대여…의료계 불법 여전
경기남부경찰 3개월 특별단속 227명 적발…"사무장 병원이 가장 많아"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 의사 면허를 빌려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개설, 가짜 마취제를 사용해 입술 반영구 문신 시술을 한 이모(34·여)씨와 가짜 마취제 유통업자 등 7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2014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의사 김모(54·불구속 입건)씨의 면허를 빌려 서울 여의도에 성형의원을 차려놓고, 가짜 마취제를 사용, 눈썹, 아이라인, 입술 등에 반영구 문신을 시술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씨 병원을 포함, 서울 여의도와 강남 일대 성형의원 4곳은 박모(34·구속)씨 등 가짜 마취제 유통업자로부터 싼값에 마취제를 불법으로 구입, 시술하면서 1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국과수 감정 결과, 이들이 사용한 가짜 마취제에는 함께 사용해선 안 되는 리도카인, 테트라카인, 에피네프린 등의 성분이 한꺼번에 들어 있어 두통, 허약감, 어지러움, 경련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만여명 가량이 시술을 받았을 것으로 추산하고, 부작용 사례는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 경기 부천의 한 사무장 병원 운영자 등 7명은 진료비 및 요양급여 명목으로 4억원 상당을 부정 수급하고, 제약업체로부터 의약품 납품 대가로 1억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의료 및 의약 불법행위 특별 단속을 펼친 결과, 137건 관련자 227명(5명 구속)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의료·의약 불법 행위를 척결하기 위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특별단속을 진행해 왔다.
이번 단속에는 경기남부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비롯, 경찰관 154명과 경기남부 시·군·구 관련 업무 담당자 58명 등이 동원됐다.
적발된 불법 의료사범을 유형별로 보면, 의사 면허를 대여해 병원을 운영한 사무장 병원 운영 관련자가 104명으로 가장 많았고, 진료비 허위·부당 청구 26명, 무허가 의약품 제조·유통 16명, 리베이트 수수 12명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도민의 생활 주변에 잔존하고 있는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특별단속을 실시했다"며 "불법 의료행위는 대상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상시 단속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oa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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