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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승리욕 불탄 쌍둥이…이재영 "다영이 막으니 더 짜릿해요"
2016-11-20 20:13:11최종 업데이트 : 2016-11-20 20:13:11 작성자 :   연합뉴스
<프로배구> 승리욕 불탄 쌍둥이…이재영

<프로배구> 승리욕 불탄 쌍둥이…이재영 "다영이 막으니 더 짜릿해요"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들보다 더 짜릿하던데요."
이재영(20·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 이다영(현대건설)의 공격을 가로막아 득점을 올린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집에서는 평범한 쌍둥이 자매지만, 코트를 사이에 두면 적으로 돌변하는 둘은 2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제대로 붙었다.
이재영은 레프트 공격수, 이다영은 세터를 맡아 평소에는 '이재영이 때리고, 이다영이 막는' 그림이 자주 나왔다.
그런데 이날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이 이다영을 2세트에 공격수로 전진 배치하며 자매의 이색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재영은 이다영이 공격수로 투입된 후 첫 공격을 블로킹했고, 마치 경기를 끝내기라도 한 것처럼 평소보다 훨씬 크게 환호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재영은 "가끔 다영이한테 공격이 걸리면 많이 화가 났는데, (내가 블로킹을) 잡으면 꼭 그대로 해줘야겠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더 짜릿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재영이 이다영의 공격을 손쉽게 막아낸 것도 쌍둥이라서 가능했다.
이재영은 "다영이 습관 같은 건 고등학교 때부터 봐서 알고 있었다. (한)지현이 언니를 믿고 스트레이트를 놔두고 크로스 위치를 잡았는데, 견제한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1로 승리, 선두에 등극하면서 이재영의 기쁨은 두 배가 됐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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