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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립국악단, 외국인 지휘 '세계를 품다' 공연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페렌츠 가보 지휘
2016-10-06 16:47:01최종 업데이트 : 2016-10-06 16:47:01 작성자 :   연합뉴스
경기도립국악단, 외국인 지휘 '세계를 품다' 공연_1

경기도립국악단, 외국인 지휘 '세계를 품다' 공연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페렌츠 가보 지휘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외국인 지휘자가 경기도립국악단 공연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경기도립국악단은 내달 1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페렌츠 가보(Ferenc Gabor)가 지휘하고 국악단이 연주하는 '세계를 품다' 공연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립국악단 창단 이래 외국인 지휘자가 나서는 첫 사례다.
국악단은 음높이가 하나로 고정돼 다양한 조성 변화를 줄 수 없는 국악기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치세지음(治世之音·음악으로 세상을 다스린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최상화 예술감독은 별도의 조율과정 없이 단원들이 12개 조성을 넘나들며 연주할 수 있도록 1천 페이지에 달하는 오선 악보 교본을 직접 제작해 배부했다.
단원들은 조성에 맞는 음높이를 연주해내기 위해 개인 악기를 개량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서양오케스트라는 앙상블이 중심이고 우리 전통악기는 독주 악기로 태생이 달라 비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음역의 변화를 준다는 것은 우리 음악의 전통성을 저해하는 것은 아니라 세계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서양오케스트라 곡을 연주하며 우리 전통악기는 어떤 점이 부족한지 알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립국악단은 이번 공연에서 노르웨이 음악가 그리그(Grieg)의 '페르귄트 모음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원곡자가 사용한 음악적 표현을 국악기로 구현하며 음정과 음의 조밀도(5음계에서 12음계로 확장)를 높인 경기도립국악단의 업그레이된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페렌츠 가보가 지휘자로서 국악기의 소리 균형을 어떻게 맞춰 나갈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비올리스트로 음악 경력을 시작한 페렌츠 가보는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보쿰 심포니 오케스트라, 코스타리카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에서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다.
1996년 8월 창단된 경기도립국악단은 국악 관현악을 기본으로 경기민요, 판소리 등 성악과 사물놀이팀 등 단원 80명으로 구성됐다.
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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