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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소방대원 할 분 어디 없소?"…대원 구인난
불경기ㆍ고령화 등 영향, 최근 의용소방대원 감소
2016-11-11 07:32:06최종 업데이트 : 2016-11-11 07:32:06 작성자 :   연합뉴스

"의용소방대원 할 분 어디 없소?"…대원 구인난
불경기ㆍ고령화 등 영향, 최근 의용소방대원 감소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불경기, 인구 고령화 등으로 소방공무원들의 든든한 후원자인 '의용소방대'도 구인난을 겪고 있다.
11일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와 경기도의용소방대연합회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도내 남녀 전체 의용소방대원은 1만1천353명으로, 정원 1만3천125명의 86.5%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총 의용소방대원 1만2천283명보다는 7.6%(930명) 감소했다.
현재 도내 의용소방대원은 46∼50세가 28.2%로 가장 많고, 다음이 51∼55세 26.8%, 40∼45세 18.5% 순이다. 40∼55세가 전체 의용소방대원의 73.5%에 이른다.
도 의용소방대연합회 김기백(57) 회장은 "요즘 들어 의용소방대원을 모집하기가 많이 어려워졌다"며 "모집 공고를 해도 지원자가 많지 않다 보니 기존 대원들이 주변 사람들을 주로 가입시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농촌 지역은 농업 종사자들이 많이 활동해 비상출동 등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최근 도시지역에서는 자영업 하는 분이 많이 활동하지 않는 대신 직장인들이 많이 가입하면서 긴급 상황 발생 시 출동 등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평균 연령대도 높아지고 있다.
김 회장은 "내가 처음 의용소방대 활동을 할 때는 30대가 상당수였으나 요즘은 40대 중반을 넘긴 대원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도 재난안전본부는 산악구조나 수중수색 등을 지원하는 '전문의용소방대' 대원 모집이 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용소방대는 전문 자격증을 가진 젊은층으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의용소방대원 구인난과 평균 연령 상승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시민들이 경제난 등으로 봉사활동을 할 정신적·시간적 여유가 없는 데다가 젊은층이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소방공무원들이 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돕는 의용소방대는 소방관서 소재지에 있는 '본대', 읍·면 지역에서 활동하는 '지역대', 소방관서가 전혀 없는 곳(도내 8곳)에서 활동하는 '전담대', 특수구조활동이나 진화활동 등을 하는 '전문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의용소방대원들은 자원봉사 차원에서 활동하면서 비상 출동할 경우 일정액의 출동 수당을 받으며, 각종 안전 장비 등을 지급 받는다.
소방학교 등에서 전문 교육도 받게되며, 65세까지 활동한다.
김기백 연합회장은 "의용소방대원은 무엇보다 봉사 정신이 필요하다"며 "많은 젊은 분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특히 도시지역의 경우 출동이 다소 용이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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