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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카드결제 가맹점서 253억 '카드깡' 실제론 불법 대출
유령 가맹점 활용 불법 대출조직…7명 구속·48명 입건 콜센터·총책·중간 브로커·가맹점 브로커·유령 가맹점 역할 분담
2016-11-15 10:02:08최종 업데이트 : 2016-11-15 10:02:08 작성자 :   연합뉴스
유령 카드결제 가맹점서 253억 '카드깡' 실제론 불법 대출_1

유령 카드결제 가맹점서 253억 '카드깡' 실제론 불법 대출
유령 가맹점 활용 불법 대출조직…7명 구속·48명 입건
콜센터·총책·중간 브로커·가맹점 브로커·유령 가맹점 역할 분담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유령 가맹점을 이용, 실제 거래없이 수백억원을 카드깡 하는 수법으로 불법 대출을 중개하고 수수료를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대출 알선 콜센터 운영자 김모(43)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유령 가맹점 대표 정모(38)씨 등 4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4년 3월부터 최근까지 수원의 한 오피스텔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신용카드 소유자 5천300여명에게 253억원 상당의 카드깡을 해준 뒤 수수료 명목으로 76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출희망자 개인정보 제공(1차 콜센터), 카드깡 불법 대출 총책(2차 콜센터), 카드깡 중간브로커, 유령 가맹점 브로커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해 왔다.
먼저 총책은 1차 콜센터로부터 대출희망자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1인당 1만∼2만원에 구입, 무작위로 전화를 건 뒤 범행 대상이 특정되면 카드깡 중간브로커를 통해 유령 가맹점에 연결, 가구나 여행상품 등을 구입한 것처럼 카드 결제하는 수법으로 카드깡 불법 대출을 진행했다.
대출이 성사되면 1차 콜센터가 대출금의 9%, 총책이 9%, 중간브로커 3%, 가맹점 브로커 9% 등 총 30%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수사기관이나 금융당국의 수사망을 피하려고 온라인 쇼핑몰 등 유령 가맹점 110여개를 범행에 활용했으며, 이번에 구속된 가맹점 브로커 김모(75)씨는 혼자서만 80여개의 유령 가맹점을 관리해왔다.
김씨는 오픈마켓 등에서 쇼핑몰 운영 전반을 모니터링한다는 것을 알고, 대출희망자에게 신문지가 든 빈상자를 택배로 보내 송장번호를 생성시키는 수법으로 유령 쇼핑몰이라는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자영업자인 이모(50)씨 등 2명은 김씨 일당에게 대출을 받으려다가 카드깡 제의를 받고 범행에 가담, 자신의 영업장 카드결제 단말기를 활용해 범행을 도왔다가 입건되기도 했다.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은 선이자를 제한다는 설명을 듣고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200만∼2천만원까지 카드깡 대출을 받았다가 연체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다.
goa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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