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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 "119 신고하라"…고속버스, 비명·신음의 아비규환
버스통로로 넘어지고 깔리고 엉키고…승객들 사고당시 처참한 상황 전해
2016-11-06 13:30:08최종 업데이트 : 2016-11-06 13:30:08 작성자 :   연합뉴스

"살려달라", "119 신고하라"…고속버스, 비명·신음의 아비규환
버스통로로 넘어지고 깔리고 엉키고…승객들 사고당시 처참한 상황 전해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의자가 부서지고 회원들끼리 바닥에 깔려 신음하고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습니다"
6일 오전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4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친 관광버스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승객들은 사고 당시 참혹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45명은 경기 수원의 한 산악회 회원들로 전북 완주 대둔산으로 단풍구경을 가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모(70)씨는 "'쾅' 소리가 나면서 버스가 옆으로 쓰러졌다"며 "승객들이 아우성치고 아수라장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씨는 "관광 목적이 아닌 등반이 목적인 산악회이기 때문에 차 안 음주 가무는 없었고 제 속도를 지키며 대둔산으로 가는 중이었다"며 "갑자기 버스가 갈지(之)자로 왔다 갔다 하더니 넘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관광버스가 고속도로 3차로를 달리던 중 앞으로 끼어든 승용차를 피하다가 도로 우측 갓길로 넘어지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차가 무언가를 피하려고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왼쪽으로 쏠렸다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쏠리더니 넘어졌다"며 "차가 넘어지면서 의자가 부서지고 회원들끼리 바닥에 깔리는 등 아비규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안전벨트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다른 승객은 "'살려달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며 "비명과 신음 속에 119에 신고하라는 외침으로 가득 찼다"고 떠올렸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일부 승객은 버스 통로 사이로 넘어지면서 엉키고, 부서진 좌석에 깔리기도 했다고 참혹함을 전했다.
kjun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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