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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서비스 솔루션업체 디도스 공격한 퀵서비스 기사
"서비스 장애로 거래처 이탈하면 유사업체 차려 고객 삼으려 범행" 중·고·대학생 등 해커 4명 모집 3차례 공격…좀비PC 1천8대 이용
2016-11-01 10:02:02최종 업데이트 : 2016-11-01 10:02:02 작성자 :   연합뉴스
퀵서비스 솔루션업체 디도스 공격한 퀵서비스 기사_1

퀵서비스 솔루션업체 디도스 공격한 퀵서비스 기사
"서비스 장애로 거래처 이탈하면 유사업체 차려 고객 삼으려 범행"
중·고·대학생 등 해커 4명 모집 3차례 공격…좀비PC 1천8대 이용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퀵서비스 물류 솔루션업체 서버를 디도스(DDoS) 공격해 서비스 장애를 유발한 뒤, 거래처가 이탈하면 유사업체를 차려 고객으로 유치하려 한 퀵서비스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신모(42·퀵서비스 기사)씨 등 2명을 구속하고, A(43·퀵서비스 업체 대표)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범행 후 군에 입대한 김모(18)군을 헌병대에 이첩하고, 형사 미성년자 도모(13·중학생)군을 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신씨 등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퀵서비스 업체 대상 물류 솔루션 업체 B사 서버를 디도스 공격해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B사 거래처인 퀵서비스 업체 5천여 곳은 총 2시간 2분간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신씨는 경찰조사에서 "퀵서비스 업체 대표 A씨의 의뢰를 받아 B사 디도스 공격으로 퀵서비스 업체들이 거래를 중단하면 새 솔루션 업체를 차려 거래업체들을 모집하기로 했다"며 "이후 프로그램개발자들을 만나 새 솔루션 업체를 만드는데 6천만원이 든다고 했더니 A씨가 돈을 주지 않아 무산됐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대표 A씨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은 A씨가 범행에 가담한 명확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신씨는 올해 2월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대학생 하모(19·구속)씨에게 자신의 범행 계획을 설명한 뒤 "성공하면 새 솔루션 업체 기술팀장을 맡기고, 월 300만원씩 급여를 챙겨주겠다"고 꾀어 디도스 공격할 해커를 모집하도록 했다.
2013년 악성 프로그램 유포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적 있는 하씨는 SNS와 인터넷 게임 등으로 알고 지낸 우모(16·고교생)군 등 4명(중학생 1명, 고교생 2명, 대학 재학 중 입대 1명)을 모아 B사 IP를 공유한 뒤 디도스 공격명령을 내렸다.
이후 우군 등은 P2P사이트 등을 통해 미리 배포해 놓은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 좀비PC 1천8대를 이용해 B사에 집중적으로 데이터를 송신, 디도스 공격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군 등 해커 4명은 1인당 적게는 9만원, 많게는 40만원씩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했으나 고교생 1명만 10만원을 받았고 나머지는 범행이 무산돼 돈을 받지 못했다.


신씨의 계획대로 범행이 이뤄지지 않고, 금전적인 대가도 받지 못하자 하씨는 직접 B사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퀵서비스 업체 대표 A씨가 신씨에게 범행을 의뢰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goa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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