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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선 경기청장 신임 순경 466명과 일일이 기념촬영
"지치지말고 힘내달라"…"소통 중시 '따뜻한 리더십'"
2016-01-14 14:25:04최종 업데이트 : 2016-01-14 14:25:04 작성자 :   연합뉴스
정용선 경기청장 신임 순경 466명과 일일이 기념촬영_1

정용선 경기청장 신임 순경 466명과 일일이 기념촬영
"지치지말고 힘내달라"…"소통 중시 '따뜻한 리더십'"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청장님 저는 팔로 하트 좀 그려주세요."(신임 순경)
"이렇게 하면 되나요?"(정용선 경기경찰청장)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지방경찰청 2층 청장실에서는 '찰칵찰칵' 카메라 셔터소리가 1시간 반째 이어졌다.
제287기 신임 순경 전입 신고식 이후 정용선 경기경찰청장이 경찰에 입문하는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일일이 사진촬영을 함께 하는 중이었다.
정 청장은 "너무 딱딱한 포즈만 취하지 말고, 저한테 어떤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구해도 됩니다"라고 말했고, 처음 주저하던 신임 순경들은 하나둘씩 청장에게 자신이 원하는 포즈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어떤 순경은 청장과 한 팔을 올려 반쪽짜리 하트를 만든 뒤 정 청장에게 따라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고, 또다른 신임은 청장 자리에 앉아 정 청장에게 주먹을 맞대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신임들은 남자 444명, 여자 22명 등 무려 466명에 달해 사진 촬영은 1시간 반 동안이나 이어졌지만 정 청장은 한명 한명에게 정성을 다해 포즈를 취했다.
한 신임 순경은 "신임 순경이 경찰조직 수뇌부라 할 수 있는 치안정감과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다니 영광이었다"며 "함께 교육을 받고 다른 지방청으로 발령받은 동기들에게 얘기했더니 엄청 부러워하더라"고 전했다.
경기청 한 간부는 "지금까지 지방청장이 신임 순경들과 일일이 기념 촬영을 한 것은 본 적이 없었다"며 "대부분 일정 때문에 단체 사진으로 갈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소통을 중요시하는 정 청장의 리더십이 반영된 듯 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신임들에게 "재기발랄한 새내기 순경들의 활기찬 표정에 경기경찰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며 "아무리 힘들더라도 경찰관이 되기 위해 준비하던 힘든 시기를 생각하며, 첫발을 내딛는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생각하며, 지치지 말고 힘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8일 취임한 정 청장은 경기청 부임 직후 계급별, 부서별 SNS 소통방을 만들어 직접 직원들과 대화하는가 하면 아침 업무보고 회의를 과감히 없애는 등 권위주의를 타파한 따뜻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oa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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