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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혈액보유량 1일분까지 떨어져 '심각' 단계
전국 평균 절반에도 못미쳐…의료기관 혈액수급 비상
2016-03-04 16:48:40최종 업데이트 : 2016-03-04 16:48:40 작성자 :   연합뉴스
경기 혈액보유량 1일분까지 떨어져 '심각' 단계_1

경기 혈액보유량 1일분까지 떨어져 '심각' 단계
전국 평균 절반에도 못미쳐…의료기관 혈액수급 비상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지역 혈액재고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심각' 단계까지 떨어져 의료기관 혈액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4일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적혈구제제 보유량은 1일분으로, 혈액형별로는 O형 1.2일분, A형 1.9일분, B형 1.1일분, AB형 0.9일분에 불과하다.
전국 보유량 평균치인 2.4일분(O형 2.2일분, A형 2.2일분, B형 2.9일분, AB형 2.3일분)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혈액보유량은 1일 평균 혈액 소요예상량을 토대로 관심(5일), 주의(3일), 경계(2일), 심각(1일) 등 4단계로 나뉜다.
경기혈액원 혈액보유량은 올해 초부터 경계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결국 지난달 28일 심각 단계로 떨어졌다.
혈액보유량이 심각 단계에 접어든 혈액원은 경기혈액원이 유일하다.
사정이 이렇자 경기도내 의료기관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경기혈액원은 도 남부권 의료기관 250여곳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지만, 당장 내줄 혈액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소규모 병·의원은 혈액원을 찾아 혈액을 요청하는데, 예약을 걸고도 최소 1∼2일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혈액 재고가 급락하면서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도 헌혈을 허용하고 단체헌혈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혈액부족 현상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게 경기혈액원의 설명이다.
경기혈액원 관계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미뤄졌던 수술이 작년말과 올해초에 집중돼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며 "혈액이 부족해 수술을 미루는 일이 생겨나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대형병원의 혈액부족 사태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혈용 혈액 3일분을 유지할 때까지 헌혈자에게 추가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며 헌혈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경기혈액원의 앞선 5년간 동기간 혈액재고는 2011년 5.4일분, 2012년 8.2일분, 2013년 4.3일분, 2014년 3.8일분, 지난해 3.2일분으로 올해가 최악의 수준이다.
k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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