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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호가 남편 살렸다"…루게릭병 환자 아내의 감사편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코로나 여파에도 가정간호 서비스 지속 제공
2020-07-10 17:03:24최종 업데이트 : 2020-07-10 17:03:24 작성자 :   연합뉴스
병원에 전달된 편지

병원에 전달된 편지

"가정간호가 남편 살렸다"…루게릭병 환자 아내의 감사편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코로나 여파에도 가정간호 서비스 지속 제공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찾아 준 가정 간호사분들 덕분에 루게릭병인 남편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8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자신을 루게릭병 환자의 아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의료 서비스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가정간호 서비스가 끊어지지 않은 덕에 남편이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의료진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글쓴이는 "남편이 투병 중인 루게릭병은 자가 호흡이 없어 24시간 호흡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으로의 이동이 몹시 어렵고 힘들다"며 "의료인들의 도움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기에 이 시간까지 살 수 있었던 건 수원의료원 가정간호 선생님들의 도움이 컸다"고 썼다.
이어 "생명을 살리는 의료행위뿐 아니라 보호자인 제 마음까지도 헤아려 밝은 미소로 힘을 주시고 코로나19로 예전보다 많은 어려움을 겪으시면서도 최선을 다해 주시는 선생님들께 에너지를 드리고 싶어 편지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가정간호 서비스는 사정상 입원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이 가정에서도 입원과 같은 수준의 치료와 간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2002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연 2천700건 이상의 가정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장기 치료를 요구하는 질병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료비가 저렴한 국립 의료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 여파로 외래 진료가 제한된 의료기관이 늘면서 가정간호 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이 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정일용 수원병원장은 10일 "가정간호 서비스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상자들에게 도움이 되어 기쁘다"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t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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