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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병의원 집단휴진 큰 혼란 없어…도 "휴진 신고 30% 이하"
대체인력 투입 등 조치 영향, 일부 동네의원에는 환자 몰리기도
2020-08-14 11:02:00최종 업데이트 : 2020-08-14 11:02:00 작성자 :   연합뉴스
동네병원은 휴진 중

동네병원은 휴진 중

경기 병의원 집단휴진 큰 혼란 없어…도 "휴진 신고 30% 이하"
대체인력 투입 등 조치 영향, 일부 동네의원에는 환자 몰리기도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최해민 김솔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하루 집단휴진에 들어간 14일 경기지역 병·의원은 대체 인력 투입 등 사전 조치로 큰 혼란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동네 의원급에서는 휴진 여파로 환자들이 문을 연 일부 의원으로 몰리면서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지거나 진료 여부를 사전에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등 일부 불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께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은 우려와 달리 대체로 한산했다.
진료과별로 대기자 현황을 알리는 안내판에는 2∼3명 남짓만 적힌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부분 예약환자여서 대기 시간도 15분 남짓으로 길지 않았다.
아버지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는 이모(44) 씨는 "시청에서 문자로 의사들의 집단 파업 소식과 진료 가능한 병원을 알려줬다"며 "일주일 전에 예약하고 방문한 거라 오늘 진료를 받지 못할까 봐 불안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병원 진료 접수처 관계자는 "진료 스케줄을 조정하고 예비 인력을 투입해 현재 예약 환자들이 제시간에 진료를 받는 데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파업 때문에 달라진 부분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수원시 동수원병원 역시 진료를 기다리는 외래 환자가 10명 안팎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병원 관계자는 "금요일은 대체로 예약환자와 방문환자 모두 다른 날보다 적어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며 "응급을 요구하는 진료 부문에 대해서는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형병원을 제외한 일반 의원의 경우 휴가 또는 내부 공사 등의 이유를 들며 오늘 하루 휴진에 동참한 곳이 적지 않았다.
평택의 한 상가건물 2층에 있는 의원은 내부 공사를 이유로 휴진한 상태였다.
해당 의원 관계자는 1층 복도에 대기한 채 방문한 환자들에게 휴진 사실을 안내하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미뤄 온 바닥 공사를 하기 위해 오늘과 내일 이틀 휴진하기로 해 방문한 환자분들에게 그렇게 안내하고 있다"며 "하지만 사실은 집단 휴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의 한 동네 의원의 경우 주변의 다른 내과의원 2곳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오전부터 환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이곳을 찾은 이모(42) 씨는 "아이가 아침에 열이 나 평소 가던 병원을 가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다른 곳을 찾아왔다"며 "앞서 대기 중인 환자가 4∼5명 있어 30분 정도 기다린 뒤 진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날 "도네 동네 의원 7천178곳 중 이날 휴진하겠다고 신고한 곳은 30%가 안 되고, 현재까지 도내 의료기관에 업무 개시 명령이 내려진 곳은 없다"고 밝혔다.
업무 개시 명령은 시군별 휴진 신고 기관이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 수의 10% 이상일 경우에 내려진다.
이날 집단휴진은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업무에 종사하는 인력은 제외하고 동네 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와 대학병원 같은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가 참여한다.
앞서 도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52곳은 도의 평일 진료 시간 확대와 주말·공휴일 진료 요청에 따라 이날 정상 진료했다.
경기도의료원 6곳(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과 성남시의료원 등 공공의료원 역시 외래와 응급실 진료를 모두 정상적으로 실시했다.
도는 도민 불편이 없도록 이날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경기도 홈페이지(www.gg.go.kr)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건강보험공단(☎1577-10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1644-2000) 콜센터에서도 전화로 안내한다.
[https://youtu.be/QpnBg-BAzCE]
st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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