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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한시 '어제화성장대시문' 원형대로 복원해 서장대 게시
팔달문 등 수원화성 건축물 9곳 현판도 원형대로 보수
2020-03-23 09:40:36최종 업데이트 : 2020-03-23 09:40:36 작성자 :   연합뉴스
정조가 쓴 어제화성장대시문 원형대로 복원

정조가 쓴 어제화성장대시문 원형대로 복원

정조 한시 '어제화성장대시문' 원형대로 복원해 서장대 게시
팔달문 등 수원화성 건축물 9곳 현판도 원형대로 보수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는 조선 시대 정조가 쓴 시문을 새긴 '어제화성장대시문'(御製華城將臺詩文)을 원형대로 복원해 서장대에 게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어제화성장대시문 현판은 정조가 1795년 수원화성 능행차 당시 서장대(화성장대)에 올라 군사훈련을 지휘하면서 보고 느낀 소회를 시로 새긴 것으로, 당시 서장대 인방(문 위에 가로놓여 벽을 지지하는 나무)에 걸어뒀다.
현재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어제화성장대시문은 가로 243㎝, 세로 765㎝, 두께 3.6㎝의 잣나무로 만들었다.
당시 정조는 "나라를 지켜 보호함이 중한지라 경영엔 노력을 허비하지 않는다오, 성첩들은 규모가 장대하고 삼군의 의기는 대단히 호쾌하도다…"라는 내용의 한시를 썼다.
수원시는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현판 원본을 복제했다.
수원화성 축조과정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 기록에 따라 잣나무로 현판을 만들고, 고증 결과에 따라 바탕은 하얀색, 글자는 검은색으로 칠했다.
시문 현판은 원래 서장대 2층에 걸려 있었지만, 시민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1층에 걸었다.
수원화성의 9개 건축물 현판도 근대사진자료에서 확인한 대로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되어 있는 것을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변경해 복원했다.

9개 건축물은 수원화성의 팔달문·장안문·화서문·창룡문·화홍문·화성장대·연무대·방화수류정·화양루이다.
수원시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정조 시문 현판이 서장대에 게시돼 화성의 군사지휘소로서 서장대 위상이 잘 드러나고, 수원화성의 가치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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