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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째 남이섬 '관광자원' 된 서울 송파구 은행잎
2019-11-12 09:30:49최종 업데이트 : 2019-11-12 09:30:49 작성자 :   연합뉴스
강원도 춘천시의 송파 은행나무길

강원도 춘천시의 송파 은행나무길

14년째 남이섬 '관광자원' 된 서울 송파구 은행잎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은행잎을 모으고 골라내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 있는 '송파 은행나무길'로 옮기는 연례행사를 13일에 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송파구는 2006년부터 매년 이맘때 환경미화원들이 수거한 은행잎 중 깨끗한 것을 선별한 후, 이를 남이섬으로 보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을 정취를 오래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리적 특성상 남이섬에 있는 은행나무는 잎이 비교적 빨리 지므로, 송파구로부터 남이섬까지 트럭에 실려 온 은행잎이 그 뒤를 잇도록 하는 것이다.
'송파 은행나무길'은 남이섬 중앙에 약 100m 길이로 조성돼 있다. 올해 옮겨지는 은행잎의 중량은 약 20t이다.
송파구는 이와 별도로 매년 낙엽 600t을 친환경 퇴비나 특용작물 보온재 등으로 쓸 수 있도록 수도권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하게 낙엽을 재활용함으로써 그냥 버리는 경우보다 처리 비용 1억여원을 매년 아낄 수 있다고 송파구는 설명했다. 송파구가 올해 재활용할 낙엽의 중량은 630t에 이르며, 이는 낙엽 발생 예상량의 92%다.
거리에 떨어진 낙엽은 쓰레기가 되거나 배수로를 막는 등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가 흔하며, 이를 치우고 처리하기 위한 환경미화원의 수거, 운반, 소각 등에 드는 수고와 비용도 만만치 않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구에서 전국 곳곳으로 옮겨진 낙엽이 관광자원과 유기농 퇴비 등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간 협력, 민·관 상생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자원순환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limhwas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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