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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부른다] 진정한 휴식의 의미, 가리산자연휴양림
2020-01-12 08:01:11최종 업데이트 : 2020-01-12 08:01:11 작성자 :   연합뉴스

[숲이 부른다] 진정한 휴식의 의미, 가리산자연휴양림

(홍천=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정상에 오르면 소양호와 백두대간, 강원도 내륙의 고산준령을 볼 수 있는 가리산은 한국의 100대 명산에 속한다. 강원도의 제1 전망대라고 할 만큼 조망이 뛰어나다.
가리산자연휴양림은 가리산 동쪽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노송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룬 가리산휴양림의 겨울은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경험하게 한다.



가리산은 강원도 홍천군과 춘천시 경계 지역에 있다. 홍천군 두촌면과 화촌면, 춘천시 북산면과 동면에 걸쳐 있다.
'가리'는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땔나무를 차곡차곡 쌓은 큰 더미'를 뜻하는 우리말이다.
강원도 인제에 있는 가리봉, 강원도 정선의 가리왕산 등이 비슷한 이름의 산이다. 가리산은 높이 1천51m로,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이다.
정상에 서면 발아래 고산준령이 운해와 함께 마치 바다처럼 펼쳐진다. 산기슭부터 정상까지 노송, 참나무 등이 빽빽한 수림을 이룬다.
참나무는 이 고장 향토 수종이다. 산 아래쪽에는 두릅, 철쭉, 싸리나무, 산초나무, 약용으로 쓰는 애기똥풀, 피나물, 양지꽃 등 수많은 관목류와 야생화가 자생해 자연학습 관찰원이 되고 있다.
가리산 동쪽 자락 넓은 분지에 자리 잡은 휴양림에서는 경사가 완만한 작은 언덕과 계곡을 걸으면서 싱그러운 산림욕을 할 수 있다.
담소를 나누거나 사색을 즐기면서 산행 할 수 있도록 경사가 급한 곳은 나무계단을 설치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노약자도 이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



휴양림에는 산막 21동, 산림문화휴양관, 야영장, 방갈로 10동, 취사장, 샤워장 등의 시설이 있다. 야영장과 일부 소형 산막은 동파 방지를 위해 동절기에 운영하지 않는다.
숙박시설은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이 지역에서 난 목재를 사용해 지었다.
이 때문에 산막이나 휴양관의 나무 내음과 숲의 향기가 잘 어우러지며 실내에 머무는 중에도 살균·살충 성분인 피톤치드를 마시게 돼 심신이 맑아지고, 안정되며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건강지압로, 풋살장놀이터운동장, 매점과 식당도 구비하고 있다.
가리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2개 코스가 있다. 휴양림 안의 주요 시설들과 연결된 산책로가 약 500m다. 산책로는 주봉인 가리산 등산로와 연결돼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계곡을 끼고 오르는 작은 장구실 골짜기, 큰 장구실 골짜기가 있고, 용수간 등 폭포 3개 소가 있다. 여름에도 발을 담글 수 없을 정도로 찬 계곡물이 흐른다고 한다.
정상 부근에는 소양호로 갈 수 있는 가삽고개가 있으며, 고개 형태가 계단식 분지형이어서 이국적 정취를 느끼게 한다.



우거진 숲속에는 갖가지 기암괴석이 즐비한데 '가리산 큰바위 얼굴'이 대표적이다. 조선 영조 때 과거에 급제한 이 지역 출신 선비의 얼굴을 닮았다는 전설을 가진 이 바위는 '수능대박'을 꿈꾸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 밖에도 석간수, 한천자의 묘, 무쇠말재, 등골산 등 예부터 입에서 입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전설이 얽힌 곳이 많다.
석간수는 정상 바위 밑에 있어 산행 중의 갈증을 해소하게 한다. 이 물을 사계절 마시면 장수한다고 전한다. 인근에 신라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 수타사가 있고, 홍천온천관광지, 팔봉산관광지, 대명스키장 등이 가깝다.

※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0년 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k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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