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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논란' 수원 호매실도서관에 항의 전화·관람 취소
2016-12-28 17:20:29최종 업데이트 : 2016-12-28 17:20:29 작성자 :   연합뉴스
'안전논란' 수원 호매실도서관에 항의 전화·관람 취소_1

'안전논란' 수원 호매실도서관에 항의 전화·관람 취소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천장에서 굉음과 함께 콘크리트 깨짐 현상이 발생해 안전논란이 일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호매실도서관에 이용자들의 항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공연 관람 무더기 취소 사태까지 발생했다.



LH가 지어 2014년 수원시에 기부채납한 호매실도서관은 천장 벽에 고정된 철 구조물의 이격으로 굉음이 발생하고, 벽면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는 등 구조물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도서관 측의 항의로 시공사 측이 11월 21일부터 12월 5일까지 정밀안전진단을 벌인 뒤 "천장 재시공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냈다.
수원시 건축심의위원으로 구성된 긴급안전진단팀도 지난 22일 천장 구조물을 정밀 진단하고 나서 "재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28일 호매실도서관에 따르면 지난 13일 도서관 천장 안전문제가 언론에 보도되고 나서 도서관 이용자들로부터 "왜 도서관을 그렇게 부실하게 지었느냐", "아이들이 이용해도 안전에 문제가 없느냐"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호매실도서관은 금곡동, 호매실동, 입북동, 고색동 등 서수원권 주민이 하루 평균 1천300명 이상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호매실도서관 배미정 팀장은 "항의전화가 많아 직원들이 한동안 많이 힘들었다"면서 "요즘에는 안전하게 조치해달라는 격려 전화가 온다"고 말했다.
불안을 느낀 도서관 이용자들이 방문을 꺼리면서 올 연말 마지막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에는 수십 명이 참여를 취소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지난 20일 도서관 지하강당에서는 성탄절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미운 오리 새끼' 블랙라이트 공연이 열렸다.
올해 마지막 공연 프로그램인 미운 오리 새끼는 호매실도서관에서 동화구연과 인형극 공연을 하는 '옹달샘'의 재능기부로 진행하는 것으로, 4∼7세 유아들에게 인기가 많은 공연이다.
애초 120명이 공연관람을 신청했는데 천장 안전문제가 알려지고 나서 60명이 관람을 취소했다.
호매실도서관 이병덕 관장은 "도서관 천장을 조속히 재시공해야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을 텐데, LH가 3주가 넘게 어떻게 처리할지 답을 주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LH 호매실사업단 관계자는 "시공사, 설계사 등과 함께 누가 어떤 방식으로 공사할지 내부조율 중이며, 조율이 끝나면 시와 협의에 가급적 빨리 일을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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