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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에 축제 개최 직전 취소 속출…지자체 손실 '울상'
개최 하루 이틀 앞두고도 줄줄이 취소…수억원 손해 감수
2019-09-28 09:00:03최종 업데이트 : 2019-09-28 09:00:03 작성자 :   연합뉴스
접경지•한강 하구 몰려…북한서 유입 무게 실리나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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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에 축제 개최 직전 취소 속출…지자체 손실 '울상'
개최 하루 이틀 앞두고도 줄줄이 취소…수억원 손해 감수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여파로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가을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방자치단체도 시름에 빠졌다.
인천시 남동구는 27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이던 제19회 소래포구 축제를 취소함에 따라 수억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추정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축제 예산으로 편성한 6억원 가운데 20% 수준인 1억2천만원가량만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축제장인 소래포구 해오름광장 일대에 판매 부스를 비롯한 부대 시설을 이미 다 설치한 데다 어죽과 수산물 등도 공수한 상황이어서 그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대표 축제인 부평풍물대축제도 27일 개막하려다가 개최 이틀 전 취소돼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부평구는 관계 부서 회의를 열어 축제 취소를 결정한 직후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거리에 설치한 각종 홍보물을 떼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는 풍물대축제위원회를 통해 축제 예산 7억9천만원을 집행했으나, 갑작스러운 취소로 인해 일부 예산은 회수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부평구 관광진흥팀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축제가 취소된 사실을 안내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 정확한 소요 예산 액수는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설물 설치 등 이미 예산이 집행된 내역들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7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미뤄진 청라 와인 페스티벌 역시 2억원의 예산 가운데 부대 시설 비용이나 출연진 행사비 등은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하청업체를 통해 행사장 일대에 설치한 텐트 비용과 가수 섭외비 등을 토대로 손실 비용을 추산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과 26일 각각 열기로 한 청라 자전거 페스티벌(1억원)과 인천 송도불빛축제(3억5천만원)도 개최 연기를 검토 중인 단계여서 만약 미뤄질 경우 손해는 더욱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하청업체나 행사 출연진 등은 이미 계약 단계에서 비용이 확정된 상태기 때문에 손실은 어쩔 수 없다"며 "국가적 재난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손실 비용을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발병한 돼지열병은 연천과 김포를 거쳐 인천 강화도까지 빠르게 번졌으며 강화에서만 5건이 확진됐다.
인천에서는 현재 강화·옹진군을 포함한 5개 군·구의 43개 양돈농가에서 돼지 4만3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 중 35곳(81.4%)이 강화군에 몰려 있다.
cham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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