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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 두배 즐기기】무더운 여름밤 '8야(夜)'로 즐기세요
주민과 함께 하는 야행등 퍼레이드 볼만해…화성 성안마을 행궁동,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아
2019-08-05 15:45:31최종 업데이트 : 2019-08-06 17:03:2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도시 수원시가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는 '2019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 축제를 89 ,10 ,113일간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행궁 일원에서 개최한다.

공방거리 한데우물 단청등을 설치하고 있다.

공방거리 한데우물 단청등을 설치하고 있다.

문화재 야행(夜行)은 문화재를 배경으로 펼치는 문화재청의 지원사업이다. 특히 문화재가 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특색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여 관람, 체험, 공연, 전시 등을 향유하는 야간 프로그램이다. 문화재 야행은 201610개 도시에서 출발하여 2019년 현재 27개 도시가 앞 다투어 개최를 신청 하는 인기 있는 축제다.

 

수원시는 경기도 최초로 2017년부터 선정되어 개최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25개 개최 도시 중 문화재청 우수 야행사업으로 선정될 만큼 명실 공히 대한민국 대표 야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8년 수원 문화재 야행(사진출처 e 수원뉴스, 본 기자 촬영)

2018년 수원 문화재 야행

해마다 개최도시가 늘어나 문화재청 지원이 축소되고 있다. 이제는 관 주도에서 벗어나 주민참여 여하에 따라 축제의 성공을 가름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예산의 축소로 성곽 곳곳에서 진행하던 행사를 행궁 일원으로 선정하여 지역은 축소되었지만 40여개 프로그램과 21개의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알찬 축제로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젊은층의 관심에 불을 지피며, 수원화성 성안 마을 행궁동이 변화된 모습으로 수원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2018년 수원 문화재야행 그린터널에 단청등에서 빛이 흐르고 있다.(사진출처: e수원뉴스 본 기자 촬영)

2018년 수원 문화재야행 그린터널 단청등에서 빛이 흐르고 있다.

야행 프로그램은 밤을 비취는 야경(夜景), 밤거리를 걷는 야로(夜路), 밤에 듣는 역사이야기 야사(夜史), 밤에 보는 그림 야화(夜畵), 밤에 보는 공연이야기 야설(夜說), 밤에 하는 장사 이야기 야시(夜市), 밤에 먹는 음식 이야기 야식(夜食),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야숙(夜宿) 등 8야로 구성되어 있다. 야외에서 즐기는 축제는 무료로 예약석이 없지만 입장이 한정된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를 실시, 지난달 18일부터 모두 매진될 만큼 야행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빛 그리고 아름다움'이 흐를 수원화성 행궁 전각

축제 기간동안 '빛 그리고 아름다움'이 흐르게 될 수원화성 행궁 전각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축제가 열릴 수원화성행궁 일원을 찾았다. 3일 오후 2시, 얼굴을 익힐 것만 같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화성행궁. 관광객은 따가운 햇볕을 피해 신풍루 앞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 연신 부채질을 해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행궁동 공방거리와 우화관 복원지(옛 신풍초등학교 교문) 앞 그린터널에는 야행등 퍼레이드 준비작업으로 단청등 달기가 한창이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비지땀이 흐르는데 높은 곳에 올라가 햇빛 가리개도 없이 작업에 여념이 없는 관계자의 수고가 넘쳐난다.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뙤약볕에서 고생하는 분들께 고마움이 느껴진다.

 

단청등(전통한지등) 전시는 주민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첫해인 2017년에는 한데우물 앞 행궁동 공방거리에서 열렸다. 전통등의 아름다움에 인기가 더해지자 지난해는 우화관 복원지 앞 그린터널을 추가했고, 올해는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앞 삼거리에도 설치하여 3곳으로 늘어났다.
 

전통 한지 단청등은 주민이 손수 만들어 지역민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며, 야행에 참여하는 자부심으로 지원자가 많아 많은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축제 수원 문화재야행등 퍼레이드는 한데우물 공방거리 700개, 그린터널 1100개,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앞 삼거리 800개 총 2600개가 설치되어 등불의 진수를 보여주게 된다.

황영 수원 문화재야행 주민추진위원장이 그린터널에서 주민이 만든 단청등 설치를 안내하고 있다.

황영 수원 문화재야행 주민추진위원장이 그린터널에서 주민이 만든 단청등 설치를 안내하고 있다.

우화원 복원지 앞 그린터널 단청등 설치를 관여하는 '행궁동 이야기 위원회' 황영 회장(대승원 사무국장)은 "'수원 문화재 야행'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주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야행 주민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참여하고 있다. 야행은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도 있겠지만 축제로 인해 피해를 보는 주민들도 있다. 늦은 밤까지 축제가 진행되다 보면 소음과 불빛으로 생활에 불편이 따르기 마련이다. 불편은 주민과 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상인, 축제를 준비하는 주최 측의 이해가 상반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러한 이해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주민과 상인, 주최 측이 함께하는 수원 문화재야행 주민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야행은 문화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행사로 주말을 이용하여 개최된다. 영업을 하는 상인들은 관람객이 많아 장사가 잘 되어 반기겠지만, 성안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행사로 인하여 차 없는 거리, 관람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 등으로  많은 불편을 당하여 행사 자체를 꺼리게 된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문화재 야행을 찾은 관광객들이 다시 오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이 편하고 살고 싶은 곳이 되어야 한다. 이해 충돌을 방지하고, 축제 주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단청등(전통한지등)  전시에 다 같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준 공방거리 향기도예 대표가 공방작가가 수원 문화재야행에 어떻게 참여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신현준 공방거리 향기도예 대표가 공방작가가 수원 문화재야행에 어떻게 참여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축제에 참여하는 공방거리 작가 '향기도예' 신현준 대표는 "야행축제가 진행되는 3일간 공방은 밤 11시까지 불을 밝히고 영업을 하게 된다. 축제기간에 내방하는 고객분을 대상으로 할인과 체험 행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야행이 시작 된지는 3년째를 맞는다. 첫해는 홍보가 잘 되지 않아 참여도가 낮았지만 2회부터는 고객 수가 급증하면서 참여 공방도 크게 늘었다. 올해는 더 많은 공방이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방마다 야행 홍보 팸플릿을 비치하여 고객에게 야행 관람을 권하고 있다. 공방 종사자와 대표들은 연대감을 갖기 위해 행사 기간동안 수원 문화재 야행 로고가 새겨진 앞치마를 착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조희자 행궁맛집 대표가 수원 문화재야행 참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조희자 행궁맛집 대표가 수원 문화재야행 참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행궁 공방거리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며 수원 문화재야행에 참여하는 '행궁 맛 집' 조희자 대표는 "올해로 3년째 야행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최상의 맛을 구현해 내는 것은 물론 가격도 10% 할인하여 고객을 맞을 계획이다. 축제는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먹는 즐거움이 최고다. 떡 갈비가 최고 인기 메뉴인데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스페셜 떡 갈비를 만들어 가게 입구에서 판매할 예정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8년 봉수당에 그림이 내려 앉는다.(사진출처:e수원뉴스 본 기자 촬영)

2018년 봉수당에 빛으로 수놓은 그림이 내려 앉고 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수원문화재 야경은 성곽길 굽이굽이 역사와 이야기를 품은 8야(夜) 체험을 담아 역사문화체험의 진수를 선사하게 된다"면서 "우리 문화재로 떠나는 아주 특별한 야행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야경(夜景)은 행궁과 화령전을 비롯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등에서 펼쳐지며, 화성어차와 자전거택시 등 수원화성 탈거리를 통하여 밤에 걷는 야로(夜路)에 참여할 수 있다. 밤에 듣는 이야기 야사(夜史)는 지난해에 이어 인기몰이를 하면서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야화(夜畵)는 밤에 보는 그림으로 봉수당, 낙남헌 등 주요 건축물을 미디어 캔버스로 활용한 미디어아트 기획전 '빛 그리고 아름다움'이 행궁 건축물을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고, 지역 주민들이 제작한 전통 한지 단청등은 은은한 불빛으로 성안 골목길을 비추게 된다. 밤에 보는 공연 이야기 야설(夜說)은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의 수위의식과 무예24기, 경기도무형문화재 승무 등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밤에 하는 장사 이야기 야시(夜市)는 공방작가를 비롯한 지역 예술인들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밤빛마켓과 예술장터가 준비되어 있다. 밤에 먹은 음식 이야기 야식(夜食)은 지역 상인과의 이해관계를 피하기 위해 화령전 입구에 설치 운영한다.

 

마지막 여덟 번째로 문화재에서 하룻밤을 즐기는 야숙(夜宿)은 숙박 앱 '여기 어때' 와 코레일 '내일로'를 연계하는 수원시 숙박 예약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빛 그리고 아름다움'이 흐를 낙남헌

축제 기간동안 '빛 그리고 아름다움'이 흐르게 될 낙남헌

 

수원문화재단 화성사업부 화성콘텐츠팀 전경호 차장은 "여러 곳에서 개최하던 축제를 행궁을 비롯한 행궁동 일원으로 축소하여 무더운 여름밤에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되도록 준비했다. 야행은 도보로 이동하는 축제인 만큼 행사가 진행되는 저녁 5시부터 밤 11시까지는 교통이 통제되어 화성행궁 공영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사 문의는 수원문화재단 화성사업부 화성콘텐츠팀 (031-290-3572~4) 으로 하면 된다. 

수원 문화재 야행, 단청등, 수원화성행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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