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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군과 함께한 대한독립 만세 행진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성대히 열려
2019-03-04 16:16:04최종 업데이트 : 2019-03-04 16:16:44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사전행사, 수원역전에서 출발한 평화군 만세 행진에 참여한 수원소년군들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사전행사, 수원역전에서 출발한 평화군 만세 행진에 참여한 수원소년군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수원시와 수원시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시민문화제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기억하는 100년의 울림, 기약하는 100년의 미래라는 부제로 열린 수원시 3.1운동 100주년 시민문화제는 수원역전과 방화수류정에서 시작해 화성행궁 광장에서 정점을 이루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수원역전에는 평화군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수원소년군으로 참여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혹은 단체로 참여했다. 한 중학생에게 질문을 하니 학교에서 단체로 참석했다고 하고 다른 중학생은 친구와 개별적으로 참석했다고 해서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됐냐고 물었다.

"인터넷을 통해 3.1운동 행사를 알았고 친구와 함께 현장에서 등록했어요.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100년 전 3.1운동에 동참하는 것 같고 함께 행진을 하면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라고 의젓하게 답변하기에 안중근 의사가 어느 과 의사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농담을 하느냐면서 자신이 다니는 학교 학생들은 안중근 의사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사전행사, 수원역전에서 평화군이 수원소년군 결의문 낭독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사전행사, 수원역전에서 평화군이 수원소년군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일부 유명세를 타는 공인들이 "요즘 청소년들은 안중근 의사가 병원 의사인줄 알고 어느 과 의사냐고 묻는 등 청소년들의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그렇지만 기자가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질문을 해봐도 정확히 안중근 의사에 대해 알고 있었다. 기성세대가 걱정하는 것만큼 청소년들의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기성세대의 그릇된 역사인식을 여과 없이 가르치려는 게 더 문제가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오전 11시, 역전광장은 2000여 명의 평화군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평화군들이 들어찬 광장 사이로 다니는 시민들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며 박수를 보내고 간다. 평화군은 흰색 두루마기, 흰색 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고 태극기를 들기도 하고 머리띠로 매기도 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사전행사, 수원역전에서 출발한 평화군 만세 행진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사전행사, 수원역전에서 출발한 평화군 만세 행진

12시 수원소년군 결의문 낭독 후 만세행진 시작

오전 12시, 수원소년군 결의문 낭독과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출렁이는 태극기 물결과 만세소리는 역전을 들썩이게 했다. 주변의 수많은 시민들도 만세를 외치며 3.1운동의 숭고한 의미를 기렸다. 결의문을 낭독한 4명의 학생들이 '평화군 만세행진' 깃발과 대형 태극기를 들고 선두에서 만세행진을 이끌었다. 

평화군 행렬은 교통경찰과 봉사요원들의 차량통제와 안내를 받으며 역전 광장 앞 도로를 횡단해 향교로(로데오거리)로 들어갔다. 행진 중간 중간에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면 주변의 시민들도 함께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젊은 사람들도 행렬을 카메라에 담으며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듯 했고 나이를 먹은 사람들도 흐뭇하게 행렬을 지켜봤다. 평화군 행렬 앞에서는 독립군가를 튼 음향차량이 행진에 참여한 평화군과 시민들의 행렬을 인도하며 의미를 더하고 흥겹게 해줬다.

평화군 행렬은 도청 앞을 지나면서 스카우트 회원들의 환영을 받았다. '모든 힘과 사랑을 청소년에게로 청소년 애호는 부형사회의 책임 - 수원소년동맹', '조선의 소년들을 해방하여 그들에게 인격대우를 허하라 - 조선 소년척후대' 등의 현수막을 들고 평화군을 맞이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사전행사, 수원역전에서 출발한 평화군 만세 행진이 매산초등학교 앞을 지나고 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사전행사, 수원역전에서 출발한 평화군 만세 행진이 매산초등학교 앞을 지나고 있다.

평화군 행렬은 매산초등학교 앞에 도착해 다시 한 번 수원소년군 결의문을 낭독하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후 행진을 계속해 화성행궁 광장에 도착했다. 방화수류정에서 출발한 독립군과 합류해 시민문화제 본 행사를 시작했다.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본 행사는 5000여 명 이상의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다.

수원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본 행사는 1부 주제공연 '수원, 그날의 함성'으로 시작했다. '프롤로그 1919 기억의 목소리', '제1막 1919 수원', '제2막 만주 무장투쟁', '제3부 2019 다시 수원'으로 꾸며졌다. 2부는 독립선언서 낭독, 3.1절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 '3.1절 기념식', 3부는 희망 횃불 점화, 독립군 플래시몹, 만인의 메시지 등  '평화 세레모니'로 이어졌다.

화성행궁 광장 주변에는 30여 개의 행사 부스가 차려졌다. '1919 시간여행', '드론 태극기 날리기', '수원의 독립운동가 뱃지 만들기',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태극기 탁본 체험', '독립군 주먹밥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사전행사, 수원역전에서 출발한 평화군 만세 행진이 매산초등학교 앞에서 수원소년군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사전행사, 수원역전에서 출발한 평화군 만세 행진이 매산초등학교 앞에서 수원소년군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경찰 역사 홍보관', '수원시 자원봉사센터', '경기교육자원봉사센터협의회', '온(溫)차 나눔 부스', '수원시 3.1운동 주제 홍보관', '태극기 특별 전시관', '내가 그린 태극기' 등 홍보부스와 자원봉사센터의 부스가 차려졌다.

화성행궁 신풍루 앞 주변에는 '독립운동과 광복 역사 사진전'이 열렸다. 윤봉길 의사의 한인애국단 입단 사진 등 의병 및 독립전쟁, 대한민국임시정부 관련 사진 등을 전시했다. 많은 시민들이 사진 한 장 한 장에 시선을 모으며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마음속에 새겼다.

1894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는 막강한 군사력을 앞세워 대한제국의 국권을 침탈했다. 1907년 대한제국의 군대가 해산되고 1910년 경술국치로 나라를 빼앗기기에 이른다. 당시 활약했던 의병들, 의병에 합류한 군인들, 수많은 독립군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본행사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본행사

3월 1일이면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정부주도의 행사와 각 지자체마다 3.1운동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해서도 기념행사는 많지만 왜 나라를 빼앗겼는지에 대한 성찰은 부족해 보인다. 당시의 위정자들이 나라를 어떻게 운영했기에 나라를 잃게 되었는지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필요한 것이다.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한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행사는 올 한해 계속 이어지리라 본다. 행사를 위한 행사에 몰두하지 않고, 현상의 겉만 보지 말고 실체적 진실, 역사적 진실에 접근했으면 좋겠다. 어떤 일이든 원인과 결과가 있게 마련이다.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차분하게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는 일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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