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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안전은 시민들과 함께 지켜나가겠습니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시민 참여형으로 진행...20개 기관‧단체 332명 참여
2018-05-24 09:17:05최종 업데이트 : 2018-09-03 11:11: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수원시청역 황단보도 앞 인도에 설치된 안전 조명

수원시청역 황단보도 앞 인도에 설치된 안전 조명

밤늦은 시간에 급하게 살 물건이 있어서 인계동에 있는 대형마트에 가는 길이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라 혼자 걸어가는 길이 조금은 무섭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시간을 확인하며 발걸음을 재촉하던 중 대형마트 앞 신호등이 있는 거리가 밝아져 깜짝 놀랐다. 인도에 밝은 조명으로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수원시'라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불빛을 그림자로 활용하여 글씨를 만들었고 주변에는 여러 빛깔의 꽃들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인도에 새겨진 조명 덕분에 불안한 마음이 조금씩 사라졌다. 옆에 아무도 없지만 누군가 나를 지켜준다는 느낌에 마음이 든든하기까지 했다.  

위험한 순간은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어두운 밤거리를 걷다 만난 위협 혹은 찰나의 실수로 일어난 교통사고 등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화재, 지진, 풍수해 등 재난으로 인한 피해도 마찬가지다. 규모가 큰 재난은 순식간에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고 복구하는데 많은 시간과 예산이 들어간다. 재난을 미리 예측할 수 없다면 사전에 예방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재난 이후에는 각 분야에서 체계적으로 협력해 복구에 힘을 쏟아야한다.

수원시는 8일부터 18일까지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기간으로 정하고 재난에 따른 대응훈련을 전개했다. 수원소방서, 수원남부경찰서 등 10개 유관기관과 수원소방서의용소방대 등 3개 민간단체, 그리고 수원시 협업부서들이 참여했다. 9일은 화재 대피훈련(수원시청 앞), 15일은 유해화학물질 유출 및 대형화재 대응 훈련(송원산업), 16일은 전국민 지진 대피훈련(수원시 전역), 17일은 풍수해 등 자연재난 대비 훈련(수원시 재난안전사황실 및 농대교), 마지막 18일은 소·소·심 훈련(동수원홈플러스 앞)에서 진행됐다.
 
이번에 진행된 훈련은 각종 재난상황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시민 참여형'으로 훈련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 실제 훈련 기간 동안 상황에 따라 시민 체험단을 비롯해 전역의 초·중·고교와 어린이집, 민간기업,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진행된 훈련과 캠페인도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해 발생한 재난에 구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했다.
재난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긴급구조종합훈련 (15일, 송원산업(주))

15일 송원산업에서 실시된 재난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긴급구조종합훈련

긴급구조종합훈련, 위험물 유출과 화재 발생한 가상 시나리오 설정

15일은 유해화학물질 유출 및 대형화재 대응 훈련으로 영통구에 위치한 송원산업에서 실시했다. 수원소방서에서 주관한 이번 훈련은 20개 기관과 단체, 차량 45대, 총 인원 332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훈련을 위해 송원산업 옥외저장소에서 작업 중 드럼통내 유증기가 작업부주의에 의한 충격으로 폭발한 가상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이로 인해 창고로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됐고  위험물이 누출돼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훈련으로 전개됐다.
훈련 상황을 지켜보는 관계자들(上)과 훈련 후 상황보고를 받는 관계부처(下)

훈련 상황을 지켜보는 관계자들(위쪽)과 훈련 후 상황보고를 받는 관계부처(아래쪽)

긴급구조종합훈련은 가상 시나리오에서 발생한 상황에 따라 총 5단계로 대응했다. 1단계는 상황 발생을 알리는 단계로 송원산업 자위소방대가 초기 소화활동으로 상황을 전파하여 인명대피를 최소화했다. 이어 2단계는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통제했다. 그리고 3단계는 인명구조 활동과 화재진압, 4단계는 긴급구조 통제단을 가동하여 다수사상자 발생에 따른 구급 대응이었다. 마지막 5단계는수원시 통합지원본부 지시로 수습과 복구활동으로 이루어졌다. 훈련이 종료된 후에는 각 부처별 상황을 보고하고 격려하는 등 피드백을 나누었다.  

훈련이 이루어지는 동안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고 아나운서는 전 과정을 방송을 통해 알렸다. 각 단계별 현장 상황을 전개 외에도 소방용 화학보호복, 고성능 화학차 제원 등 일반인에게 낯선 용어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또 재난현장에서 대응구역을 통제하는 단계, 참여한 기관이 수행하는 역할, 다수사상자가 발생한 경우 중증도 분류와 규정 등 대응에 따른 방침도 구체적으로 알렸다. 
풍수해 대비를 위한 민관군 합동훈련 (17일, 수원시청 재난안전상황실)

17일 수원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실시된 풍수해 대비를 위한 민관군 합동훈련 모습

민관군 합동훈련, 풍수해 대비로 톤마대 쌓아 하천범람 방지

17일은 다가오는 풍수해에 따른 재난을 방지하기 위한 훈련으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각 부서별 재난대응계획을 발표하는 도상훈련과 집중호우에 따른 재난대응을 하는 현장훈련으로 나뉘어 실시됐다. 실제로 집중호우시 범람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인 서호천 농대교에서 재해 복구를 위한 설정으로 톤마대를 쌓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서호천 범람을 방지하기 위해 농대교에서 톤마대를 옮기는 모습(사진출처: 수원시 포토뱅크)

서호천 범람을 방지하기 위해 농대교에서 톤마대를 옮기는 모습(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김기수)

수원시 제2부시장의 지휘 아래 환경국장, 안전교통국장, 시민안전과장 등 관련부서 외에 유관기관, 군부대, 민간단체가 참여했다. 각 담당자가 모인 수원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는 중앙 TV모니터와 전화통화를 통해 재난 상황을 전달받았다. 작년 집중호우로 인해 범람한 서호천 상황을 통해서, 재해로 인해 이재민들이 대피하는 경로와 이재민들에게 지급되는 응급구호세트를 안내했다.

또 2018년 자연재난 발생 시 표준행동 매뉴얼을 공유했다. 수원시는 호우, 태풍, 강풍 예비특보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비상근무를 하게 된다. 평일주간에는 총 5명이(자연재난팀 3명, 하수관리과 1명, 도로정비과 1명)근무하며 야간, 휴일에는 당직자를 포함하여 6명이 근무하게 된다.
소화기 사용방법을 알 수 있는 '소·소·심 훈련'

18일 동수원홈플러스에서 소화기 사용방법을 알 수 있는 '소·소·심 훈련'이 실시됐다.

"소화기가 10년이 지나면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걸 아시나요?"

마지막 훈련이 있던 18일은 동수원홈플러스 앞에서 소·소·심 훈련이 진행됐다. 소·소·심은 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의 줄임말이다. 수원소방서는 수원시 관계자, 대한적십자사, 다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소화기, 소화전 활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심폐소생술을 선보여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의무입니다' 캠페인을 펼치며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표적인 소방시설임을 강조했다. 전체 주택 화재 사망자 중 83.5%가 단독주택 등에서 발생한다.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개 이상,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설치해야한다. 또 10년 이상 된 소화기는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 교체해야한다고 알렸다. 
소·소·심 훈련에서 심폐소생술 시범을 직접 볼 수 있다

소·소·심 훈련에서 심폐소생술 시범을 직접 볼 수 있다

수원시 시민안전과 홍기표 사회재난팀장은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이 소화기, 소화전 사용법을 알고 심폐소생술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재난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계획됐습니다. 앞으로 매월 월 2회씩 '안전전검의 날'을 정해 수원시청을 비롯해 수원역 등 주요 거점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겠습니다"라며 사전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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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시민 참여형,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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