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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 스케이트장'을 아시나요
육교 스케이트장, 탑동 아이스하우스, 광교 아이스링크장이 수원 동계 스포츠 맥 잇는다
2020-01-18 12:18:32최종 업데이트 : 2020-01-23 16:42:2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겨울이면 얼음위에서 썰매를 달리고,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제격인데 금연 겨울은 유난히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어 얼음이 얼지 않는다. 매년 얼음축제를 개최하던 곳에서는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를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탑동 아이스하우스

탑동 아이스하우스

수원에도 겨울이면 행궁광장, 월드컵 경기장 주차장 인근 등 곳곳에 얼음썰매장이 들어서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스케이트와 썰매를 탔는데 올해는 한곳도 썰매장을 개장하지 못했다. 노천 썰매장이 개장을 하지 못하자 스케이트를 타고 싶은 어린이들은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있는 탑동 '아이스하우스' 스케이트장을 찾고 있다.

 

스케이트장이 없던 옛날에는 동네 어른들이 논에 물을 가두어 얼음 썰매장을 만들어 주었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 아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얼음이 꽁꽁 얼은 썰매장으로 나가 해가 서산에 걸려 어스름이 내릴 때까지 놀았다. 수원에도 몇 해 전까지 오목천동에 논 썰매장이 있었다. 옛날부터 썰매장을 만들어 운영하던 논 소유자가 어린이들을 위해 권선구청의 협조를 받아 무료로 운영했다.

탑동 아이스하우스에서 선수들이 피겨 연습을 하고 있다.

탑동 아이스하우스에서 선수들이 피겨 연습을 하고 있다


수원에는 겨울 꽃으로 불리는 스케이트장이 유일하게 탑동 아이스하우스 한 곳이 있으며,  현재 광교 호수공원 '재미난 들' 부지에 수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장 건립되고 있다.
 

수원 스케이트장은 '육교 스케이트장'이 효시

60~70년대 수원에는 실내 스케이트장이 없었다. 겨울이 시작되면 육교 건너 논에 '육교 스케이트장'이라는 간판을 달고 개장했다. 육교 스케이트장은 지금 수원역 북쪽 철길 위 고가차도 넘어 서수원자동차검사소 부지에 있었다. 스케이트장은 논에 물을 가두고 얼음을 얼려 개인이 겨울동안 임시로 운영했다.
 

옛 육교 스케이트장이 있었던 곳에 현재 서수원 자동차 검사소가 있다.

옛 육교 스케이트장이 있었던 곳에 현재 서수원 자동차 검사소가 있다.


육교 스케이트장은 2곳 있었다. 공식 스케이트장 국제 규격인 111.2m의 트랙이었다. 개인이 논에 물을 가두어 만들었지만 입장료도 받고, 간이 부스에서는 호떡, 어묵, 라면도 판매했다. 그 당시는 겨울이면 낮에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는 엄청 추웠다.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스케이트 날을 갈아주는 아저씨가 한 집에 두 명이 있었다.

 

실내 스케이트장처럼 얼음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는 정빙차가 없었던 그 시절에도 정빙은 있었다. 써레(논을 갈고 난 후 흙을 고르게 다듬는 농기구)에 날카로운 칼날을 끼워 끌고 가면 울통불통 파이고, 솟아오른 얼음이 평평해 졌다. 논두렁에는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가마니를 세워 보호대를 만들었고, 짚단을 깔아 앉아 쉴 수 있는 곳도 만들었다. 짚은 보온성이 있어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따뜻하다. 논에 물을 가두어 얼음을 얼리는 방식이었기에 빙질을 좋게 하기 위해 밤이면 부드러운 빗자루로 썰어주고, 대형 분무기로 물을 뿌려 얼렸다.
 

옛 육교 스케이트장이 있었던 곳 옆으로 철길이 보인다.

옛 육교 스케이트장이 있었던 곳 옆으로 철길이 보인다.


아이들은 스피드 게임을 즐겼다. 100m을 달리는 게임과 4바퀴를 돌아오는 400m게임을 했는데 한낮에는 사람이 많아 하지 못하고, 아침 일찍이나 늦은 시간을 이용했다. 게임에서 이기면 간식 먹기를 했는데, 지는 사람이 가격을 전부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6대 4를 부담하는 형식으로 서로가 얼굴을 붉히지 않는 게임을 즐겼다.

 

당시에도 몇 시간을 타고 나면 얼음을 고르기 위한 휴식시간이 있었다. 쉬는 시간에는 써레로 정빙을 했고, 아이들은 간식을 먹거나 스케이트 날을 갈았다. 두 집 논에서 스케이트장을 운영했고, 친절한 서비스 경쟁을 하다 보니 빙질을 좋게 하기위한 노력과 어묵, 떡볶이 등 간식 가격이 시중보다 저렴해 어린이들의 겨울 놀이장소로 각광 받았다.
 

스케이트를 타면서 얼음을 지치고 있다.

스케이트를 타면서 얼음을 지치고 있다.


수원에도 실내 스케이트장이 개장되었다

실내 스케이트장이 없었던 수원에 '탑동 아이스하우스'가 생기자 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들과 동계 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몰려들었다. 탑동 아이스하우스는 2001년 12월 15일 개장했다. 탑동 실내 아이스하우스는 사계절 동계 스포츠 활성화와 현대인의 체력향상, 가족이 함께하는 빙상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국제규격의 실내아이스링크와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부대시설로는 스케이트 대여점과 용품점, 매점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빙차가 얼음을 다듬고 있다.

정빙차가 얼음을 다듬고 있다.


빙질을 다듬는 정빙은 주말이면 1시간 마다 한 번, 평일은  2시간 마다 한 번씩하고 있다. 스케이트와 헬멧은 기본으로 착용해야 하고 안전요원에 지시에 따라야 한다. 보호자 휴게실이 있으며 간단한 음식과 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운영되고 있다. 현재 수원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으며, 피겨, 쇼트트랙 등 동계스포츠 꿈나무들이 얼음을 지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도 어릴 때 이곳에서 실력을 쌓았다.
 

스케이트를 타기전 트랙 밖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스케이트를 타기전 트랙 밖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겨울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겨울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스케이트를 타며 얼음을 지치고 있다. 처음 스케이트를 타는 어린이는 안전 보조대를 잡고 조심조심 스케이트날을 밀고 간다. 아이와 함께 아이스하우스를 찾은 엄마 아빠는 아이들이 얼음 위를 달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넘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빙판을 달리는 아이를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스케이트를 즐긴다.

스케이트를 즐긴다.


유치원생 4명이 코치의 지도에 따라 날갯짓으로 양팔을 펼치고, 스케이트 날을 좌우로 휘젓는다. 쿵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지도자의 손을 잡고 달린다. 트랙 중앙에는 김연아가 사뿐히 날아올라 돌았던 공중회전 돌기 연습이 한창이다. 공중회전 기술이 얼마나 어려운지 연신 엉덩방아를 찍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훈련을 계속한다.

 

입장료는 어린이(유아/초등생) 9000원, 청소년(중/고교생) 1만원, 성인(만 18세 이상) 1만1000원, 스케이트 대여료는 4000원이다. 보호자 입장과 관람료는 무료이며, 아이스하키 / 쇼트트랙 / 피겨 강습문의는 전화 031) 296-3443~4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광교에 국제급 아이스링크장이 생긴다

수원시는 2022년 상반기 완공예정으로 광교호수공원 '행복한 들'에 시민 생활체육의 중심이 될 수원복합체육시설을 건립하기위해 지난 2018년 3월 기공식을 갖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광교 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장 건립현장

광교 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장 건립현장

국제 규격의 아이스링크 트랙을 갖추고, 1000석 규모의 관람석과 트랙 안전망 시설이 완비된다. 아이스링크장이 완공되면 시민은 물론 단체훈련과 실업팀 전용훈련장으로 사용되게 된다. 선수 13명과 지도자 3명으로 구성된 수원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국내최초로 창단되어 탑동 아이스하우스에서 실력향상을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여자아이스하키팀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여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평화올림픽'을 이뤄 냈다. 평화올림픽은 분단된 남과북을 연결하고,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으로 나아가는 씨앗의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단일팀으로 구성되어 국제대회에서 빛나는 실력을 발휘할 날이 기대된다. 

광교 복합체육센터 조감도

광교 복합체육센터 조감도

광교 수원복합체육시설 아이스링크장이 개장되면 수원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훈련장소로 제공되고, 시민을 위한 스케이트장으로 개방되어 겨울 스포츠가 활성화 되고, 꿈나무 빙상선수들의 육성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육교 스케트장에서 시작하여 45년간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매탄동 거주 박경수(남, 61세)씨를 만나 스케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중학교 2학년 겨울 방학 때부터 스케이트를 탔다. 선수 생활은 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타고 있으니 세월로 따지자면 햇수로 45년간이다. 요즘은 건강을 위하여 집중적으로 타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창 바빴던 시절에는 눈내리는 겨울이면 많은 사람들이 스키장을 찾아가듯,  나는 겨울이면 빠지지 않고 스케이트장을 찾았고, 여름이면 공원에서 허리에 코너벨트를 차고 지상훈련과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고 말한다.

박경수씨가 스케이트장에서 얼음을 가른다.

박경수씨가 스케이트장에서 얼음을 가른다.

박씨는 스케이트를 타게된 이야기를 이어가며 "수원역 넘어 육교 스케이트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스케이트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타고 있다. 스케이트는 허벅지에 힘을 주는 운동이기도 하지만, 허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으로 허리근육을 강화시켜준다. 상체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빠른 속도로 질주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관절과 허리를 튼튼하게 해주고 무엇보다도 질주본능을 가진 인간이기에 스피드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스케이트는 많은 체력이 소모되기에 스케이트 타는 사람치고 비만인 사람이 없어 건강에 최고다"고 말했다.

코너벨트를 허리에 차고 코너링 연습을 하고 있다.

코너벨트를 허리에 차고 코너링 연습을 하고 있다

스케이트는 처음 인문하기가 힘들다. 대중적인 운동과 달리 얼음위에서 훈련을 해야 함으로 필수적으로 아이스링크장이 있어야 한다. 현재는 권선구 탑동 아이스하우스가 수원에서 유일한 스케이트장이지만, 광교 수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장이 완공되면 본격적인 수원 빙상 시대가 시작되어 일반 시민은 물론 실업팀과 동계스포츠을 꿈꾸는 꿈나무들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육교 스케이트장, 탑동 아이스하우스, 광교 아이스링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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