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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하는 ‘대화모임 시티메이커스’
수원문화재단, ‘시민플랜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
2019-05-30 08:54:30최종 업데이트 : 2019-06-04 10:43:3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천천동에 소재한 한 카페가 시끌시끌하다. 인근 주민들이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다른 모임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주민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냥 수다는 아닌 듯하다. 서로 생각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모아 방법을 찾기도 하는 모습을 보니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궁금해졌다.
 
"서로 다른 연령과 계층이 살아가는 주민들이 소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옆집도 모르는 삭막한 시대라지만 알고 지내면 서로 도움 받을 일도 많고 동네에서 일어난 일도 함께 해결할 수 있잖아요. 저희 모임은 앞으로 미디어를 통해 마을과 주민들 이야기를 모으고 싶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모임과 함께 관심사에 대해 논의해보는 수다방으로, 더 나아가 서로 관심사를 고민해 보는 시간을 마련할 거예요." (대화모임 '코이', 이경남)
시티메이커스 사업으로 '코이'를 구성한 주민들이 대화모임을 가지고 있다.

시티메이커스 사업으로 '코이'를 구성한 주민들이 대화모임을 가지고 있다.

시민들의 모임, '대화모임 시티메이커스'는

주민들이 모여 모임을 시작한 '코이'는 '대화모임 시티메이커스'에 선정된 단체다. 대화모임 시티메이커스는 지역 문제를 시민이 직접 고민하고, 문화적인 해결방법을 찾는 모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즉 대화모임을 통해 나온 시민들의 이야기로 문화적인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모여져 관에서 주도한 정책에 시민이 따라가는 모양새가 아닌, 시민이 직접 지역에서 살아가는 문제를 해결하는 '직접 민주주의'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문화도시 수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대화모임 시티메이커스로 선정된 50단체는 앞으로 5월 13일부터 6월 21일까지 약 한 달간 대화모임(최소 3회, 컨설팅 1회)을 진행하게 된다. 수원문화재단은 대화모임에게 모더레이터비, 강사비 그리고 대관료 등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대화모임 시티메이커스는 '시민제안 공모사업'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언뜻 일반 공모사업과 비슷해 보이지만 심사부터 진행까지 행정 절차가 꽤 간소하다. 신청 단체 중 선정과 탈락의 당락을 결정하는 심사절차는 없었다. 또한, 모임 운영의 지속성과 불필요한 행정절차로 인한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모든 회계절차를 최소한으로 하였다.

이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사업 취지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화모임을 하는 시민들은 '활동이 위축되지 않고 활동자체에 즐겁게 집중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화모임 시티메이커스' 웹자보

'대화모임 시티메이커스' 웹자보

대화모임 시티메이커스, 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 첫 단추

대화모임 씨티메이커스를 기획하기에 앞서 수원문화재단은 수원시정연구원과 함께 수원시 현황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수원에 특화된 의제를 비롯해서 계층별로 의제를 발굴해서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지역 현황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더불어, 공모사업을 공고할 때는 행정용어로 표현된 의제들을 쉽게 풀어 시민들이 나의 일, 내 이웃의 일 등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하여 50개라는 많은 모임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현재 대화모임 시티메이커스는 50개의 모임들이 활발한 모임활동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는 이런 모임활동이 실천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아직은 의제를 고민하는 정도 단계이지만 모임이 자리를 잡았을 때에는 주체적으로 시민 협의체나 추진위원회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 공통된 의제의 모임들이 함께 논의하는 라운드 테이블이나 대화모임을 대상으로 서로의 모임활동을 서로 나누는 공유회 및 네트워킹 자리(6월 말 예정)도 가질 예정이다.  
24일에 진행된 찾아가는 현장의제 '미래가 열리는 나무' (사진출처/수원문화재단)

24일에 진행된 찾아가는 현장의제 '미래가 열리는 나무' (사진출처/수원문화재단)

수원문화재단 문화도시팀 정다미 대리는 "시민플랜 온·오프라인 플랫폼은 대화모임 씨티메이커스를 비롯하여 찾아가는 현장의제, 라운드테이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광범위적 혹은 집중적으로 듣는 자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이 문화도시 수원을 만들어가는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아직은 각 단체가 대화모임을 진행 하고 있는 중이다. 대화모임 이후 실천활동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실제 정책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다. 사전에 모든 과정을 계획하면 결과를 위한 활동으로 남기 때문이다. 후속 활동은 대화모임이 모두 이루어진 후에 결과에 따라 유연하게 세워질 예정이라고 한다. 대화모임 시티메이커스가 시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최대한 솔직하게 반영될 수 있는 시민플랜 플랫폼으로 정착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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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모임, 시티메이커스, 수원문화재단,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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