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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혁신교육지구 시즌Ⅱ, 첫 걸음 내딛어
2019년, 학교‧마을‧지역주민 소통하는 ‘지역교육 공동체’ 구축하는 해
2019-01-25 14:26:24최종 업데이트 : 2019-01-26 12:27: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 친구 등 주변에 사는 이들이 함께 도와야 한다는 의미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단지 보육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아이가 삶을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한 지표가 되는 인성, 교육 등도 포함된다. 아이들이 풍성한 활동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포괄적인 의미다.

현재 교육환경하면 학교에서 교사가 다수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물론 예전에 비해 체험학습, 방과후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많아지긴 했다. 하지만 교육을 주도하는 주체는 여전히 학교와 교사임에는 변함이 없다. 정규교육과정도 대부분 획일화 되어있다는 점도 여전하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수원혁신교육지구' 사업은 현재 교육환경이 가지는 한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혁신교육지구는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는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는 배움을 위한 장소가 학교에서 지역으로 확장된다. 배움을 가르치는 주체는 교사에서 지역 활동가, 각 분야 전문가 등 다양해진다. 획일화된 교육과정은 지역적 특색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변화한다.

혁신교육지구 시즌Ⅱ 협약식 열려...지역교육 공동체 구축

지난 21일 경기도 교육청에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 협약식이 열렸다. '혁신교육지구'는 학교와 지역사회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약으로 지정한 지역을 말한다. 경기도교육청과 수원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앞으로 수원지역에 혁신교육지구 조성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지역교육 공동체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혁신교육지구 시즌 І을 진행한 바 있다. 시즌 І은 주로 지역에서 발굴한 교육자원이 학교 안으로 들어오는 형태였다. 교육 과정은 다양해졌지만 지역에 조성된 교육 인프라가 학교 안에서 소화하기에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후 진행된 시즌 Ⅱ는 한계점을 보완하고 적극적인 교육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현재 경기도 16개 시·군이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수원시는 2018년부터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추진했다.  2019년부터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해가 될 것이다.
지난 21일 경기도 교육청에서 열린 '혁신교육지구 시즌Ⅱ' 협약식 (사진출처/수원시포토뱅크 김기수)

지난 21일 경기도 교육청에서 열린 '혁신교육지구 시즌Ⅱ' 협약식. 사진/수원시포토뱅크 김기수

수원시가 추진하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2019년부터 추진하는 혁신교육지구는 △함께 만드는 지역특색 교육도시 모델 구축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교육인프라 구축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함께 만드는 지역특색 교육도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세부사업으로는 수원 휴먼학교, 수원 휴먼교육이 있다. 수원 휴먼학교는 초등, 특수학교 교육과정 및 수업 개선을 위한 지원, 고등학교 맞춤형 교육과정 지원이 있다. 각 학교는 신청서를 접수 후 사업비 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이다. 수원 휴먼교육은 '휴먼 지(知), 락(樂), 체(體), 래(來)'라는 주제로 인성, 문화예술, 스포츠, 미래스마트 교육을 지원한다. 특히 수원시에 대표 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관련한 체험을 확대한 정조대왕리더쉽, 찾아가는 인형극 등을 운영한다. 또 수원시 도서관은 초등학교와 매칭하여 학생들이 도서관을 직접 찾아가는 체험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교육인프라 구축'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 등 안전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또 미래시민 학생 아카데미로 민주시민교육, 세계시민교육, 평화감수성교육도 진행한다. 특히 민주시민교육은 학교별로 희망하는 팀에 한해 학생들이 학교, 지역에서 느끼는 문제를 제안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는 과정이다. 교과서에서 배운 이론적인 내용을 실제로 현실화하는 과정으로 사회참여의식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마을해설사가 학생들을 인솔하여 현장체험을 진행하는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탐방과정'도 주목할 만한다. 2018년부터 우리 마을해설사 강사 양성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졌고 현재 심화과정이 남아 있다. 마을해설사는 과정을 수료한 이후 초등학생 3학년을 대상으로 각 구별로 코스를 구성해 행정기관, 사업기관, 문화시설 등을 탐방하게 된다.
2018년 11월부터  우리마을길라잡이(마을해설사)양성기초과정이 진행됐다 (사진출처/수원시포토뱅크 강제원)

2018년 11월부터 우리마을길라잡이(마을해설사)양성기초과정이 진행됐다. 사진/수원시포토뱅크 강제원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드는 지역교육 공동체' 구축을 위해 관련부서, 청소년 공간도 새롭게 설치된다. 올해부터 신설되는 수원희망등대센터 내 혁신교육지원부는 마을해설사와 같이 지역사회에 있는 교육인프라 관리를 위한 업무를 맡는다. 또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거점형 청소년 자유공간 '청개구리 연못'을 설치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청소년 동아리 지원, 학교 동아리 축제 지원 등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첫걸음 뗀 수원혁신교육지구...배움의 격차 없는 교육환경 제공  

앞으로 혁신교육지구 설명회, 혁신교육협의회 구성, 혁신교육지구 모니터링단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1일에 있었던 협약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사람 중심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이며 지역 특색을 반영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위해 교육청과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은 혁신교육지구사업에 있어 출발기라고 볼 수 있다. 올해는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도시모델을 구축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수원시보다 앞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인근 도시인 시흥시, 오산시도 각 지역에 맞는 교육정책을 구성한 이후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오산시의 경우 강사 인력풀을 갖춰 강사 양성 이후에 교육현장에 투입시키는 전문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공기관마다 해설사 등 전문 강사가 배치되어 있다. 지역주민이 전문 강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오산시는 전국 최초로 생존수영을 실시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수영강습을 위해 교육청, 국회의원실, 시설관리공단, 체육회, 대한수영연맹 간 협약을 맺고 학부모 봉사, 교통수단 제공을 위해 지역단체에서 협력하는 모습도 벤치마킹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혁신교육지구가 출발기에서 도약기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중간역할을 하는 기관과 협조가 필요하다.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던 기관이 교육이라는 공통접점에서 원활하게 협력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수원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수원혁신교육지구,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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