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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파티에서 <세계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만나요!
2019 수원연극축제, 시민참여 인형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2019-05-13 14:14:40최종 업데이트 : 2019-06-04 10:44:4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지금 세계에는 63억의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것을 100명이 사는 마을로 축소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100명 중 30명은 아이들이 70명이 어른들입니다. 어른들 가운데 7명은 노인입니다. 90명은 이성애자이고 10명이 동성애자입니다. 20명은 영양실조이고 1명은 굶어죽기 직전인데 15명은 비만입니다. (중략)』


위는 책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에서 소개된 문장 중 일부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세상에 100명만이 존재했을 때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나열한 문장으로 이루어진다. 책으로 출판되었지만 처음부터 작가가 누구인지 밝혀진 건 아니었다. 문장이 덧붙여지거나 그대로 서로에게 메일로 전달되며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이 완성되었다.

이 책을 구성한 이케다 가요코는 "물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져 어느새 바위 모양을 바꾸어 놓듯 수많은 사람들 마음이 모여 메일 한 통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옛날 이야기처럼"이라고 말한다. 나열된 문장들 속에서 '행복한 나'를 깨닫기도 하고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살아 있다는 자체보다 더 소중한 건 없다는 메시지,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이 알려준다.  
책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책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커다란 인형과 만나다 

2019년 수원연극축제 '숲 속의 파티'에서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을 만날 수 있다. 종이와 나무를 이용해 큰 인형을 만드는 워크숍으로 진행되며 책 내용을 그대로 구현한다. 워크숍은 세계에 있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인형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이 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을 위해 '인형엄마'라고 불리는 엄정애 작가(극단 인형엄마 대표)가 참여한다. 시민들은 엄 작가에게 인형을 만드는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각자 개성과 이야기를 담아 커다란 인형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완성된 인형들은 바로 '100명이 사는 마을의 이웃들'이라 할 수 있다. 함께 손을 보태어 인형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어린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작은 축제가 되지 않을까.
2019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에서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이 열린다.

2019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에서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이 열린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에서 만나는 인형은

엄 작가는 "시민들과 함께 인형을 제작하면서 축제를 풍성하게 장식하고 싶었습니다. 인형이 가진 힘, 그리고 함께 모여 무언가를 만들면서 기쁨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 싶었죠"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 친구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인형을 만들기 시작한 엄 작가는 극단에서 인형을 만들고 공연을 준비하는 일로 이어졌다고 한다. 오랜 시절 인형을 만들어온 이유와 인형이 가지는 매력이 무엇인지 물었다.

"인형은 저마다 크기도 다르고, 쓰임도 종류도 다양해요. 오랜 시간 인형을 만들었지만 아직까지도 인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아마 죽는 날까지 인형과 함께 하지 않을까요? 인형을 만드는 동안 스스로 치유된 것도 많았고, 인형과 관련된 일로 세계 곳곳을 다니며 많은 여행을 해오고 있답니다."
인형을 제작하는 엄정애 작가

인형을 제작하는 엄정애 작가

인형을 제작하는 일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이번 워크숍이 의미 있는 건 참여하는 시민들은 미리 설계 된 인형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각자 생각과 구상을 담아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인형을 만들게 된다. 커다란 인형을 제작하는 일은 처음에는 만만치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기회로 혼자서는 절대 완성하기 힘든 일을 함께 완성해나가는 기쁨을 얻지 않을까.
시민 참여 워크숍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커다란 인형을 만들 예정이다.

시민 참여 워크숍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커다란 인형을 만들 예정이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을 즐기고 싶다면

워크숍은 5월 18일부터 5월 25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매일 4시간씩 진행된다. 참가자는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되었고 워크숍 일정에 전일 참석하여 함께 대형 인형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5월 24일과 25일 축제 기간에 그동안 만들어진 인형들이 퍼레이드 형식으로 공개된다. 혹시 인형 제작에 참여 하지 못해도 퍼레이드에서 충분히 구경하며 참여할  수 있다.

수원연극축제 담당자 임현진 PD는 "다양한 거리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수원연극축제에서 시민 인형 워크숍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을 진행하게 되어 기쁩니다. 함께 대형 인형을 만드는 사전 제작 워크숍을 거쳐 축제에서 시민들이 직접 만든 인형을 공개할 예정이에요. 다양한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서 인형을 통해 서로의 모습과 이야기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형은 어린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인형과 함께 할 수 있어요. 때로는 인형이 사람보다 더 따뜻하게 우리를 안아주지 않나요. 서로의 모습을 닮은 각양각색의 인형들을 만났을 때 반갑게 맞아주시고 느리지만 따뜻하게 인형들과 함께 걸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김윤지님의 네임카드

수원연극축제, 시민참여 인형 워크숍, 숲속의 파티,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엄정애,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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