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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파티, 24~26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려
2019 수원연극축제를 즐기러 숲속으로 '고고'
2019-05-18 09:28:45최종 업데이트 : 2019-06-04 10:53:48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지난해 숲속의 파티에서 프랑스의 트랑스 익스프레스라는 단체가 펼친 퍼레이드와 공중극인 인간모빌

지난해 숲속의 파티에서 프랑스의 트랑스 익스프레스라는 단체가 펼친 퍼레이드와 공중극인 인간모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5월 울창한 숲속인 경기상상캠퍼스에서 파티 준비를 하고 있다. 가서 즐길 일만 남았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2019 수원연극축제가 열린다. 숲속의 야외 공연장에서 어울리는 거리극, 서커스, 공중퍼포먼스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연극축제에서는 국내작 11편, 해외작 6편을 엄선해 공연하는데 4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숲속의 파티에서 어떤 프로그램들이 공연되는지 알아보자.
 

해외 초청작인 '위대한 여정'은 15분 단위로 관객 50명씩 입장해 참여하는 거리극 이다. 공연시간은 45분이며 24일 저녁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25~26일은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3000개의 촛불로 만들어진 커다란 미로에 300개의 여행 가방이 관객들을 여행으로 초대한다. 여행에서 만나는 8명의 존재들이 각자 자기의 꿈과 희망, 실패,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한 밤을 수놓는 촛불이 숲속의 정취와 어울려 운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9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열릴 경기상상캠퍼스

2019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열릴 경기상상캠퍼스

독일 극단 아누의 '위대한 여정'은 "배우, 의상, 여행가방, 이야기 등 모든 것들이 책으로만 알던 세계로 나를 이끌었다. 나를 사로잡은 이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온 감각이 너무 황홀한 나머지 온전히 내 자신을 놓을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내가 연극에서 찾던 것, 모든 감각들이 결합된 생동감이 바로 이것이다", "완전히 매료되었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얼마나 좋았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이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 등 해외에서는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진 수작이다.
 

1998년 설립된 극단 아누는 공공장소에서 시극 창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지금까지 4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광장이나 공원 등 열린 공간에서 이들의 작품을 만났다. 아누의 작품은 설치와 연기가 어우러지고 무대와 관객과의 경계를 허물어뜨려 풍성하고 다층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가장 관심이 가는 작품 중 하나이다. 숲속의 파티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벨기에의 '악동음악대'는 거리음악이다. 근엄한 연주복 대신에 간편하게 런닝을 입은 6명의 음악대가 축제장 곳곳 관객들 사이를 활보하며 관객들을 신명나게 만들어 가리라 본다. 이들이 연주하는 음악은 클래식, 팝송 등 다양하다. 이들은 음악원에서 클래식을 공부한 전문 음악가들로 상당한 수준의 연주력을 갖추고 있다. 어떤 음악들을 어떻게 연주할지 기대가 된다.

2019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열릴 경기상상캠퍼스

2019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열릴 경기상상캠퍼스

지난해 숲속의 파티에서 프랑스의 트랑스 익스프레스(Transe Express)라는 단체가 펼친 퍼레이드와 공중극인 인간모빌(Mobile Homme)처럼 기대가 가는 작품이다. 이들은 타악기를 요란하게 연주하면서 관객들 사이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관객들을 축제에 끌어들여 신명나는 장이 마련됐었다. 타악기 소리의 일정한 리듬은 마법 같아서 관객들의 원초적 흥을 이끌어내 자발적으로 축제에 참여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난타 공연, 사물놀이 공연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깨를 들썩이며 음악에 몰입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축제는 근엄하게 앉아서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고 즐길 때 축제다운 축제가 되는 것이다. 마음의 빗장을 풀고 생맥주도 한잔 하면서 울창한 숲을 활보해보면 어떨까.
 

국내 초청작인 창작중심 단디의 '달의 약속'은 공중퍼포먼스 극이며 숲속의 파티에서 초연되는 작품으로 기대가 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복적으로 마주치는 잔혹하고 냉정한 삶을 포기할 것인가, 도전할 것인가. 말없이 떠있는 달을 바라보며 격려와 위로를 받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창작중심 단디는 인간의 다른 내면을 비추고 반영하는 자유의지와 창의적인 예술성을 지향하는 단체로 관객에게 새로운 감성과 의미를 전달하는 예술적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9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열릴 경기상상캠퍼스

2019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열릴 경기상상캠퍼스

국내 공모작인 유상통 프로젝트의 '사운드 서커스'는 거리음악이다. 소리가 나는 것을 악기로 활용한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악기가 된다. 주위에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신명나는 리듬이 울창한 숲속에 울려 퍼지리라 본다. 유상통 프로젝트는 2017년 연극, 인디밴드, 국악 등 다양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이 융, 복합적 공연을 하기 위해 창단된 단체다. 어떤 물건이 악기로 변해 멋진 연주를 할지 기대가 된다.
 

수원의 한 연극인은 "수원에서 연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숲속의 파티에서 국내외 작품들을 볼 수 있어 기다려지는 행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연극축제의 공간이 경기도 상상캠퍼스로 옮기면서 큰 성과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람객 수의 증가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무엇보다도 공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공연 팀이나 관람객이 진정성 있게 공연을 즐겼다는 것이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라며 "올해 연극제도 좋은 공연과 성과가 있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숲속의 파티를 즐기기 위해 경기상상캠퍼스에 간다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주변의 울창한 숲길을 조금만 걸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상상캠퍼스 주변 서호중학교 등에 임시주차장 1700면을 운영하며 더함파크와 호매실지구에서 상상캠퍼스까지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숲속의 파티를 제대로 즐기려면 프로그램북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관람할 공연과 시간을 알아둬야 한다. 수원연극축제 홈페이지(http://www.swcf.or.kr)에 축제 일정과 작품 소개가 자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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