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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외국인주민 정책 이렇게나 다양해요
다문화 사회로 가는 선두에 선 수원시…외국인 5만4000여명 거주
2018-07-01 11:38:31최종 업데이트 : 2018-09-03 11:12:42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5월 20일은 세계인의 날이다. 이 날을 기념해 수원시에서는 매년 '다문화한가족축제'를 열어왔다. 올해는 선거로 인해 축제가 한 달 미뤄져 지난 6월 17일에 수원야외음악당에서 진행됐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패션쇼도 하고 체험부스도 운영하는 다문화한가족축제를 계기로 외국인주민 지원 정책은 어떤게 있는지 알아봤다.수원시 외국인 현황

수원시 외국인 현황

2016년 통계청 발표 기준 수원시 거주 외국인 주민은 5만4284명으로 수원시 인구 4.5%에 해당한다. 전국에서 세 번째, 경기도에서는 두 번째로 외국인 주민이 많은 도시다. 유형별로는 외국인 근로자가  1만4311명으로 가장 많고 외국국적동포가 뒤를 이은다. 그 외 결혼이민자, 외국인주민자녀, 한국국적취득자, 유학생, 기타 기업투자와 취재 등 체류자가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동포가 64%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중국, 베트남 국가 외국인주민이 2, 3위로 기록했다. 거주 지역은 고등동, 세류2동, 매산동이 1~3위를 차지했고 그 외에 지역을 보면 주로 팔달구에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외국인주민 지원 사업

수원시는 외국인주민을 위해 한국사회적응, 역량강화, 지역사회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주민의 한국사회적응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는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육을 학생, 시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생활가이드북 제작과 다문화가정자녀 방문학습 지원 등이 있다. 이중 수원의 주요시설을 견학하고 역사문화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수원체험 힐링데이'는 외국인주민이 수원시를 알아가는 데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주민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에는 결혼이민자 맞춤형 취업지원, 이주여성 자활공동체 인큐베이팅 사업과 같이 외국인주민이 취업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사업이 있다. 역량강화 지원사업 중 공모사업을 통해 외국인 주민이 스스로 공동체를 만들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다(多)' 어울림 공동체 공모사업'은 다른 지원사업보다 눈에 띈다. 외국인주민 스스로 공동체를 만들고 우리 사회 일원으로 설 수 있는 문화, 정서적 기반이 되는 '다 어울림 공모사업은' 마을르네상스가 잘 정착된 우리 시의 좋은 지원사업이다.

시에서는 외국인주민 의견을 적극반영하고 지역사회내에서 이들의 목소리가 어울릴 수 있도록 이주민 상담활동가 사례회의, 다문화유관기관 연석회의, 외국인지원시책 자문위원회 운영, 다문화가족위원회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문화한가족축제, 다(多)어울린 한마당, 외국인주민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외국인주민이 축제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 사업, 도서관 다문화 특화 사업, 외국인근로자 자녀 보육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러한 지원들을 외국인 주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각 국가별 이주민으로 구성된 활동가를 모집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정홍보 및 의견수렴을 하는 '외국인 주민 다(多) 누리꾼' 도 운영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제11회 다문화한가족축제 패션쇼 무대

제11회 다문화한가족축제 패션쇼 무대

외국인주민을 위한 위탁 운영기관

수원시는 외국인주민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외국인복지센터, 다문화가정가족지원센터, 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 3개 위탁기관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복지센터는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지원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곳이다. 한국문화를 알 수 있는 체험학습과 자조모임, 한국어 교육 뿐만 아니라 외국인 교민회와 외국인전통문화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이주여성역량강화를 위한 검정고시반을 운영할 예정이라 기대된다.

  다문화가정가족지원센터는 주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다문화가족 학령기 자녀를 위한 가족 사업, 성평등 사업, 인권사업, 교육과 상담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중 다문화가족과 신규 결혼이민자를 연결해주는 다문화가족서포터즈 사업과 결혼이민자 동아리 모임 지원 사업은 외국인주민이 스스로 주체가 되는 사업이다.

  2016년 문을 연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는 이주배경을 가진청소년과 가족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외탁형 다문화 대안학교 '다모아학교'를 운영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여가활동과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16~24세 이주배경 청소년이 협동조합에 참여하여 취업과 사회 경험을 할 수 있는 '다모아'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조합은 자립지원 사업의 하나로 '라온 카페'를 운영해 취업을 준비하는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직업교육과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모아 사회적 협동조합 운영 까페 라온

다모아 사회적 협동조합 운영 까페 라온

외국인지원사업 이런 것도 필요해요

수원시는 이와 같이 외국인주민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상담, 취업 지원,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지원사업을 외국인주민과 한국인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들어봤다.

"복지센터 같은데서 한국어 수업을 해줘서 좋았어요. 집에서 멀어서 수업 듣는 게 힘들긴 했지만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집 가까운 곳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프리아 엘레디나, 러시아이주여성, 25)
 "외국인 근로자들은 평일에 일을 하기 때문에 지원사업 혜택을 얻기가 쉽지 않아요. 한국어 교육이나 적응 프로그램을 외국인 근로자가 있는 사업장에서 운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외국인상담 활동가)
 "저희 아파트에 S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분들이 많이 거주하세요. 놀이터에 가면 인도, 북유럽, 일본 등 다양한 국적 아이들이 나와서 놀고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수원에 외국인 분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한국인 입장에서는 그 분들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는 다문화가정 아이가 없다 보니 다문화가정 아이들 이야기도 TV로 통해 아는 게 다고요. 외국인들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기 위해선 한국인들 인식 개선이 중요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교육지원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매탄동 위브하늘채 주민 홍아무개 씨, 40)

외국인주민을 위한 수원시 다양한 정책은 나와 다른 문화를 배척하지 않고 서로 다른 문화가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출발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가는 선두에 수원시가 우뚝 서길 기대해본다.

수원시, 외국인주민, 다문화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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