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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수원시팔달구노인지회 개관식 가져
2층에 마련한 수원시아동보호전문기관도 함께 개관
2019-03-21 11:44:34최종 업데이트 : 2019-04-09 09:47:26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팔달구노인지회 입구에서 개관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팔달구노인지회 입구에서 개관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그동안 전용공간이 없어 21년 동안이나 남의 건물에 세를 들어 살림을 해오던 대한노인회 수원시팔달구노인지회가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20일 오후 2시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대한노인회 수원시팔달구노인지회 건물 2층에 수원시아동보호전문기관이 자리해 함께 개관식을 가진 것이다.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 347(북수동)에 건립된 팔달구노인지회·수원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전체면적 1283.01㎡,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팔달구노인지회 건물은 팔달구노인복지관 옆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 앞으로는 수원천이 흐르고 있고, 주변에는 수원화성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등이 소재한다. 건물 1층은 팔달구노인지회, 2층은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이 사용한다. 전체 110억 원이 투입된 이 건물은, 국비도비 각각 3억원, 시비 104억원 등이 소요됐다.
 
대한노인회 수원시팔달구노인지회는 2009년 수원시니어클럽 건물 일부에 개관했으나 이용공간이 좁아 프로그램 운영에 많은 제약을 받아 원활한 여가활동을 할 수 없어 크고 작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번 지회건물 건립으로 시는 어르신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체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팔달구노인지회 주변을 노인 복지·문화·일자리를 아우르는 노인 공동체 활동의 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회건물 1층에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 교육·체험 등을 진행할 프로그램실·노인지회 사무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1층 강당에는 무대와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2층 아동보호전문기관에는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아동을 위한 상담·치료실, 아동보호전문기관사무실 등이 들어섰다.

수원시는 2016년 8월 '팔달구노인지회·수원시아동보호전문기관' 건립 계획(안)을 수립하고, 2017년 8월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했다. 2018년 5월 10일 현 팔달구노인지회가 들어서 있는 부지에서 '팔달구 노인회지회 회관 및 수원아동보호 전문기관 기공식'을 가진바 있다. 식전행사로 박경현 어린이무용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식전행사로 박경현 어린이무용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지역주민 300여 명을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 이병학 대한노인회 수원시팔달구지회장, 안소영 수원시아동보호전문기관장과 이훈성 팔달구청장, 홍종수 수원시의회 부의장, 김미경 교통건설체육위원장, 김진관‧이철승‧한원찬 시의원과 국회의원 등 다수가 참석하여 축하해주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념사에서 "모두가 함께 잘사는 포용도시란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선심 쓰듯 복지정책을 베푸는 도시가 아니라,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도시"라며 "오늘 개관한 이곳이 아픔을 겪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행복을 나누고, 세대 간 장벽을 허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식전행사로 박경현 어린이무용단과 수원시니어합창단 공연이 진행됐으며 비가 내리는 가운데 팔달구노인지회 입구에 마련한 테이프 커팅을 가졌다. 개관기념식으로 내빈소개 및 개회선언, 국민의례, 경과보고, 감사패전달, 인사말씀, 격려사, 내빈축사가 이어졌다. 기념식을 마친 후에는 개관식에 참가한 내빈들이 1, 2층 시설을 돌아보는 시설라운딩을 가졌다.
지회장실에서 대담하는 이병학 팔달구노인지회장

지회장실에서 대담하는 이병학 팔달구노인지회장

오후 2시 개관식이 열리기 전인 오전 10시 30분경 팔달구지회 사무실 한편에 자리한 지회장실을 찾아 이병학 지회장을 만났다. 인사를 나눈 후 "팔달구노인지회 사무실이 개관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하자 "21년 동안이나 노인지회 사무실이 없어 셋방살이를 하다 이제야 번듯한 집이 생겼다"고 대답한다.

그는 "그동안 팔달구만 노인지회 사무실을 마련하지 못해 노인들이 불편을 겪었다"면서 "이제라도 이렇게 수원천이 흐르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곳에 지회사무실을 마련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워 했다.

또 "그동안 팔달구를 제외한 3개 구청은 노인지회 건물이 있는데 팔달구만 노인지회 건물이 없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팔달구는 수원의 중심구면서도 자체적인 사무실을 마련하지 못해 힘들었어요. 이제라도 이렇게 좋은 사무실을 수원시에서 마련해 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팔달구는 원도심이기 때문에 노인비율이 상당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노인지회가 별도의 공간을 갖지 못해 늘 회원들에게 죄송스러웠다"고 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방명록에 축하의 글을 적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방명록에 축하의 글을 적고 있다

그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지금 우리나라는 복지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발전을 가져왔어요. 하지만 아직도 노인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부족한 면이 많은 편이죠. 노인빈곤층이 49.2%나 되니까 말이예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비로소 우리가 바라는 복지국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팔달구는 아직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이 상당히 많아요"라고 한다.

"팔달구의 경우 원도심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거주하는 노인들이 삶을 영위하는 건물도 낙후되고, 생활이나 주변환경 등이 열악하다"며 "복지혜택을 받지 못해 폐지수집 등으로 생활하는 노인들이 많다"면서 근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복지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너무 바쁜 나머지 개관식 인사말을 할 원고조차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 지회장. 더 이상은 긴 시간을 대담할 수 없을 듯해 인사를 하고 문을 나섰다. "지나는 길이 있으면 언제라도 찾아오라"는 따듯한 말을 하면서 개관식 준비를 하기 위해 강당으로 들어가는 이 지회장. 그의 뒷모습에서 내 집이 생겼다는 그것 하나 만으로도 마음이 벅찬 듯 했다.

팔달구노인지회, 사무실, 개관식, 북수동, 이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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