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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이킹에서 동북아 고구려 기상'까지...대안교육의 묘미
사랑과 공동체, '체험위주' 여러가지 공부가 재미있어요!
2019-11-24 11:28:28최종 업데이트 : 2019-12-23 07:55:1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3명중 한명( 32.3%)은 자퇴까지 생각하고 다섯명중 한명(20.8%)은 학교생활이 즐겁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지난 18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조사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자녀의 이런 생각을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부모는 각각11.2%, 11.4%에 그쳤다.

얼마 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능이 끝난 후 고3교실은 파행 그 자체이다. 고3이 되면 대학이나향후 진로를 위해 학업에 매진해야 하는데 학교 교실은 그렇지 못한게 현실이다.

최근에 발표되는 교육정책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갈등하게 하고 있다. 실제로 고3교실은 2학기만 되어도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거나 아예 교과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반복될까?

특성화고등학교로 일찍이 방향을 설정하여 자기의 적성과 취미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결국 획일적인 교과일변도의 학교교육은 학생들을 너무  힘들게 한다. 일찍이 이러한 교육의 맹점 때문에 대안학교로 방향을 잡는 학부모나 학생도 적지 않다.
학교 중앙로비에서 학교 특색을 엿볼 수 있다.

학교 중앙 로비에서 학교특색을 엿 볼 수 있다.

대안학교는 공교육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하여 학습자 중심이 되는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이다. 학력인정여부에 따라 인가형 학교와 비인가형 학교로 나눈다. 우리나라에는 1997년 최초로 간디청소년학교가 경남 산청군에 설립된 이래 특성화 대안학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2019년 현재 대안학교는 전국에 41개교가 있다. 13개교가 공립이고 28개가 사립이다. 경기도에는 6개교가 있는데 이천시 율면 소재 경기새울학교가 공립이다. 특성화한 대안중학교와 대안고등학교가 있다. 특성화중학교로는 전국에 17개의 학교가 있다. 경기도에는 수원의 중앙기독중학교 외 4개교가 있다.

대안교육 특성화 고등학교는 총 26개교로 공립이 5개교이고 사립이 21개교가 있다. 경기도에는 수원시 권선구 소재 경기대명고, 화성시 소재 두레자연고, 성남시 소재인 이우고, 안성시 죽산면에 소재한 한겨레고가 있다.
학교의 역점사업을 홍보하는 게시판

학교의 역점사업을 홍보하는 게시판

대안학교는 학교마다 서로 다른 철학적 배경을 갖고 있다. 교육목표와 학교의 운영에서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인다. 대부분 소규모 운영, 삶을 중심으로 한 학습이 공통적이다. 체험을 중시하여 지적, 정서적, 의지적 영역을 고루 운영한다. 지역사회의 활용자원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18일 대안교육의 특성화학교인 경기대명고등학교(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598번길)를 찾았다.
경기교육 대안교육의 1번지 경기대명고등학교

경기교육 대안교육의 일 번지 경기대명고등학교 전경

주변은 늦가을단풍과 전형적인 들과 밭으로 둘러쌓여 평화로움을 더했다. 교문 옆의 스쿨버스, 넉넉한 교지에서 풍족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경기대명고는 2002년 1월 14일 경기도 교육청으로 부터 설립인가를 받았다.

경기도 교육은 2000년대 당시  인구수, 학교수, 학생수가 전국에서 제일 많아 학생생활지도에 어려움도 그 만큼 컸다. 특히 학업 중도 탈락율이 높아 대안을 찾던 중 대안학교의 시범적인 특성화 공립형 학교를 세우게 된 것이다. 3월 25일 최초 입학식에선 17명이 입학했다. 2019년 2월14일 35명이 졸업하여 총졸업생은 470명이 됐다. 그 동안 모집지역은 경기도로 한정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2015년부터 5년간 도지정 자율학교로 지정하여 대안교육의 특성화 학교운영 시범이 되도록 했다. 결국 획일적인 정규 일반교육과정의 변화를 주어 학생들에게 맞는 맞춤식의 특기적성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 중국 동북아탐방과 제주도 하이킹 체험학습

중국 동북아  탐방과 제주도 하이킹 체험학습 보도자료

특성화 공립형 학교는 4대 문화체험을 필수과제로 했다. 경기대명고는 국외 문화체험으로 백두산과 지리산에서의 친환경체험을 각각 5월과 9월에 진행하고 있다. 국토순례 역시 모든 학생들이 2학년 때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월23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 250㎞자전거 하이킹을 통해 제주도 둘레길을 돌며 자연과 가까워지며 국토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했다. 

학교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취미적성을 최대한 고려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조리, 제과제방, 컴퓨터, 헤어미용, 골프, 축구, 생화체육, 밴드, 보컬, 당구, 한지공예 등 직업적성, 교양과 예술 등 유연한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즐거움과 참여의식을 높이게 했다.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학교가 앞장서며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규모학교여서 교사와 학생들과의 친밀감이 두터우며 가족적인 분위기로 온통 사랑으로 생활하는 것이 자랑이기도 하다.  '꿈을 가꾸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사랑의 교육공동체'는 경기대명고등학교가 꿈꾸는 비젼이다.시대가 급속도로 변하고 다양한 교육을 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여건에서 대안학교는 더 많이 만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과정을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하여 운영하는 것은 이상적인 교육의 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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