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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공방거리 활력 되찾고 있어
상인들 스스로 '변화의 바람' 만들어
2020-03-10 10:12:01최종 업데이트 : 2020-03-10 10:51:37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공방거리

수원공방거리


2017년 8월 11일부터 3일간 문화재를 야간에 관람하는 수원야행(夜行)이 펼쳐졌다. 화성행궁 봉수당이 거대한 캔버스가 되었고 팔달산과 화성장대는 오색찬란한 예술작품의 스펙터클한 배경이 되었다. 수원화성 화서문 옹성과 서북공심돈에 정조대왕이 꿈꾸었던 세상이 빛의 예술로 펼쳐졌다. 밤을 수놓았던 빛의 예술이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수원야행을 즐겼던 수많은 젊은이들이 화성행궁에서 화령전 앞을 지나 수원화성으로 이어진 길에 주목했다. 이 길에 새로운 카페가 한 두 개씩 생기면서 젊은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 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었다. 길 끝에는 화성행궁, 수원화성이 있었다. 전통과 역사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그런 길이었다. 이 길은 마치 성지를 순례하는 길처럼 변했다. 오랜 기간 인적이 끊어졌던 생태교통마을은 행리단길로 부활해 수원에서 가장 핫한 장소가 되었다.

수원공방거리에 있는 상점들

수원공방거리에 있는 상점들

 
수원화성문화제때 많은 관광객들이 화성행궁과 광장에서 즐기다 먹을 때가되면 공방거리가 있는 팔달문 쪽으로 가거나 길을 건너 통닭거리로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수원화성문화제 주 무대가 화성행궁과 행궁광장, 수원천, 연무대, 방화수류정 주변으로 한정돼 관광객들의 동선이 화성행궁에서 수원화성 화서문 방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당연히 생태교통마을은 관광객들 시선에 들어오지 않았고 외면을 받아왔다.

생태교통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수원야행에서 관람객의 동선을 화성행궁에서 화령전을 거쳐 화서문, 서북공심돈, 장안공원으로 이어지게 해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데 기인한다. 축제를 즐겼던 많은 젊은이들이 특색 있고 아름다운 이 거리를 주목해 다시 찾게 되었고 수원화성, 화성행궁이란 어느 지역에도 없는 특색 있는 콘텐츠에 주목한 것이다. '생태교통 수원 2013' 축제를 준비하면서 골목길과 옛길 등 주변 환경을 말끔하게 개선한 게 빛을 발했다.

수원공방거리에 있는 상점들

수원공방거리에 있는 상점들

 
화성행궁 북쪽인 생태교통마을이 행리단길로 주목을 받으면서 활성화 되었는데 화성행궁 남쪽인 수원공방거리는 상대적으로 빛을 잃어갔다. 한번 흐름이 바뀌면 되돌리는 게 그리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공방거리는 행리단길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고 화성행궁에서 남지 터까지 거의 일방통행로 한 길이다. 관광객의 집중도나 몰입도가 월등하기 때문에 공방거리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수원공방거리 상인회 변화의 중심

수원공방거리 상인회 회장 김명란씨(장금이 한복 대표)는 "약 10여 년 전 평범했던 보통의 거리는 '나무아저씨'라는 공방이 들어서면서 '공방거리'로 특화해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공방이 한 집 두 집 들어섰고 어느새 '수원의 인사동'으로 주목받는 거리가 되었지요. 한동안 잘나가던 공방거리였지만 침체기를 맞이했고 화려한 부활을 위해 '수원공방거리 상인회'를 결성해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며 공방거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

수원공방거리에 있는 상점들

수원공방거리에 있는 상점들

 
공방거리는 항상 많은 인파가 지나가는 길이다. 수원화성, 화성행궁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좋다. 다양한 공방에서 즐거운 체험을 통해 즐길거리가 풍성하고 주변의 문화적 콘텐츠도 충분하다. 어떻게 하면 강력한 콘텐츠로 결집해 활성화의 동력으로 만드느냐가 숙제인 것이다.

수원공방거리 상인회에서는 수원공방거리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혼신의 열정을 쏟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공방거리 청소를 하고 있다. 상인회원 간에 얼굴을 보며 소통하는 시간으로 내 집 앞을 깨끗하게 하면서 공방거리도 아름답게 꾸며 활기찬 공방거리를 만들자는 취지이다. 변화의 바람은 작은 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공방거리가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수원공방거리에 있는 상점들

수원공방거리에 있는 상점들

 
상인회에서는 수원공방거리에 '자동차 없는 날'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 자동차 없는 마을로 '생태교통 수원 2013' 이후 2014년부터 주민 주도형으로 행궁동 신풍, 장안 지역을 자동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오고 있는데 화성행궁, 공방거리까지 연계해 운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자동차 없는 날 공방거리를 찾는 시민과 내외국 관광객에게 생태 교통적 볼거리를 제공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공방거리에서 체험하며 즐길 수 있게 된다. 자동차 없는 공방거리에서는 '왕이 끄는 가마', '공방 작가들의 거리문화', '지역 내 연주가들의 거리공연' 등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수원공방거리 상인회 회장 김명란씨(장금이 한복 대표)

수원공방거리 상인회 회장 김명란씨(장금이 한복 대표)

 
상인회에서는 수원공방거리를 '연꽃 특성화거리'로 구상하고 있다. 현재 공방거리에는 나무 한그루 없고 20여개의 원형화분이 있을 뿐이다. 구청에서 꽃을 심어 화단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여기에 연꽃을 심어 공방거리를 연꽃이 아름다운 거리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자연친화적이고 운치가 있는 거리로 변할 것이다.

공방거리 입구에 위치한 수원화성 남지가 복원되면 남지의 연꽃과 연계되는 역사적이고 특화된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본다. 한여름에는 연꽃을 즐기고 가을이 되면 시민에게 연꽃 뿌리를 나누어주는 행사를 하고 봄이 되면 연꽃 심는 행사를 통해 공방거리와 시민들이 연꽃으로 소통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수원공방거리 장금이 한복

수원공방거리 장금이 한복

 
수원공방거리는 공방거리 상인들과 공방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협력해야만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역사적 전통과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활력이 넘치는 수원공방거리로 재탄생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수원공방거리 활성화를 위해 수원시가 필수적으로 도와줘야 하는 것이 있다. '수원문화재 야행', '수원화성문화제' 축제 때 관람객 동선에 수원공방거리를 포함시키기만 하면 된다. 축제를 활용하는 것은 공방거리 사람들의 몫이다.

수원공방거리, 화성행궁, 수원화성,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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