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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마음, 아이마음 展, '내 마음 속의 풍경' 초대전
갤러리 영통(영통구청)에서 5월 한 달간 전시
2020-05-16 19:08:26최종 업데이트 : 2020-05-20 13:07:0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영통구청 1층 입구의 전시실(갤러리 영통)

영통구청 1층 입구의 전시실(갤러리 영통)

그림을 그리고 감상하는 문화가 이제는 평범한 사람들 생활속에도 깊숙이 들어와 있다. 14일 영통구청에서는 색다른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유명 화가의 개인전도 아니고 외국 유수작품 전시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사람들의 전시회지였지만 색다르다. 이름하여 '제25회 어른 마음, 아이 마음 展, 내 마음 속의 풍경 초대전'이다.

5월 1일부터 30일까지 영통구청 2층에서 전시된다. 구청 장지연 담당 주무관의 도움으로 작품 하나 하나를 감상하며 취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한국치매미술협회(회장 신현옥)와 3세대 문화사랑회가 주최하고 영통구청이 후원했다. 실제로 영통구청은 중앙 1층과 2층 로비를 전시실(갤러리 영통)로 활용하여 이 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예술적 감각을 갖도록 하고 문화도시 수원의 예술을 함께 공유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전적으로 주관한 신현옥 협회장은 36년간 협회를 이끌며 수원시 뿐만 아니라 미술 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었다. 
정든 고향길을 보며 옛 추억에 젖는다.

정든 고향길을 보며 옛 추억에 젖는다.

전시실 중앙 1층에는 총22개의 작품이 전시 돼 있었다. 2층에는 22개의 작품이 장소가 비좁긴 하지만 잘 전시돼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있는 곳'이란 제목의 작품은 71세의 김용만 작품이다. 화홍문의 전경을 배경으로 했다.
화홍문 전경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너무 섬세하다.

화홍문 전경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너무 섬세하다.

김성규의 작품 '아름다운 영통', '3.1운동', '추석날', '일본의 만행', '삼천리 금수강산' 등은 우리 민족의 정서가 깃들어있었다. 우리 역사와 문화, 전통의 냄새가 고스란히 풍기는 작품들이다. 서일순(88세) '결혼식 날'은 그 옛날 구식의 결혼을 상상하게 하며 옛날로 돌아가는 향수에 젖게 했다.
박정서(90세)님의 초기, 중기,현재 작품

박정서(90세) 초기, 중기, 현재의 작품

박정서(90세) 초기 작품 3점, 중기 작품 3점, 현재 작품 3개 등 총 9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림이 어떻게 발전되었는지를 잘 묘사해주고 있었다. 최선례(84세) '김장', '동지팥죽' 등 2개의 작품과 진두언(78세), 홍사진(81세) '은행나무' '독도'는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국인으로서의 역사의식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작품을 출품한 사람들이 모두가 만65세 이상 노인인데 90세에 가까운 분들이 작품을 냈다는 것에 놀라움과 경이롭다는 말밖에 표현할 길이 없었다.
서일순(88세)님의 '결혼식 날'

서일순(88세) '결혼식 날'

신현옥 회장은 "20년 이상 작품활동을 한 노인들이 많고 어제 오늘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니다"며 "치매노인들과 마주하며 미술을 통해 치매질환이 호전되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서 회상요법을 설명하며 "특정한 주제를 주고 생각나는 장면을 그림으로써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가고 마음의 순치를 도모하는 치료의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수십 년간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어르신들에게 그림을 통한 미술치료를 해오고 있고 그늘진 어르신들의 얼굴에 천진난만한 미소를 찾아 주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림은 크레파스를 잡고 점을 이어 선을 그리는 데서 시작한다. 미술치료는 그림을 통해 노인의 심리상태를 체크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고 상담을 하게 된다. 이번 미술전시회가 갖는 의미는 사람마다 지나간 추억이 점점 사라져 가는데 그 가치를 되찾고 효 사상을 고취하며 그림을 통해 스러져가는 문화를 살리자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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