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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작가 10주기…장대한 문학세계 재조명
박경리문학제 문학포럼·시인협회 학술세미나 13∼14일 잇따라
2018-10-12 13:42:39최종 업데이트 : 2018-10-12 13:42:39 작성자 :   연합뉴스
원주 토지문화관에 건립된 박경리 작가 동상

원주 토지문화관에 건립된 박경리 작가 동상

박경리 작가 10주기…장대한 문학세계 재조명
박경리문학제 문학포럼·시인협회 학술세미나 13∼14일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 문학사에 걸작 '토지'를 남긴 박경리(1926∼2008) 작가가 떠난 지 벌써 10년이다. 문학계는 작가의 삶 터전이던 강원 원주, '토지' 고향인 경남 하동에서 13∼14일 열리는 가을축제에 발맞춰 10주기를 기리는 학술 행사를 잇따라 마련했다.
'2018 원주 박경리문학제' 첫 행사로 열리는 문학 포럼에는 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박경리 문학의 사계(四季) - 초기소설에서 콘텐츠 활용까지'라는 주제로 작가의 문학세계 전반을 재조명한다.
토지학회 회장 김종회 경희대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진영복 연세대 교수의 기조발제 '박경리 '토지'에 나타난 사회사상과 윤리', 김정숙 충남대 교수의 '박경리 문학의 근원으로서의 생명의식과 그 특성', 이승윤 인천대 교수의 '역사 문화 공간을 활용한 콘텐츠 기획의 사례 연구'와 같은 발표와 그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진영복 교수는 "'토지'는 문화와 정신의 민족성을 강조함으로써 식민성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소설에서 주목하는 생명사상과 아나키즘은 이윤 추구, 지배, 경쟁의 원리가 아닌 가치, 협력, 자유의 정신이 충만한 사회공동체를 추구하는 데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사회사상이다"라고 평한다. 그는 현재 고도의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며 '토지'가 제시한 생명사상과 아나키즘을 현실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독자에게 주어진 실천 과제라고 강조한다.
14일에는 '인물열전'이라는 부제로 강은모 경희대 교수의 '별당아씨 이야기', 이호규 동의대 교수의 '강포수 이야기', 장미영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원 교수의 '조병수 이야기', 문윤희 한국외대 교수의 '심금녀 이야기'가 발표된다.
한국시인협회는 13일 '토지' 배경인 경남 하동 평사리문학관에서 '2018년 가을 학술세미나'를 열고 '시와 이웃장르와의 만남'이라는 주제 토론과 함께 박경리 작가의 시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박경리 작가가 시인이기도 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생전에 '못 떠나는 배', '우리들의 시간' 등을 냈고, 사후 유고시집으로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도 나왔다.

'소설가 박경리의 시 세계'를 주제로 발표하는 문학평론가 정호웅 홍익대 교수는 "박경리 시는 감각을 넘어 정신을 문제 삼는 정신의 시이고, 근본을 문제 삼고 그것에 철저하고자 하는 근본주의의 시"라며 "이 근본주의적 정신의 시가 장대한 박경리 문학 산맥의 들머리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하는 윤석산 한국시인협회장을 비롯해 허영자, 오세영, 이건청, 나태주 시인 등 100여 명은 세미나 후 제18회 토지문학제에 참가한다.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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