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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여행] 제주권: 태풍 또 온대요…전시장·박물관으로 해녀 보러 옵써
2019-09-20 11:00:02최종 업데이트 : 2019-09-20 11:00:02 작성자 :   연합뉴스

해녀 그래픽노블·해녀 날 기념 전시회…유네스코 해녀문화유산 체험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이번 주말(21∼22일) 제주에는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놓여 세찬 비바람 소식이 있다.
기상청은 21일 바람이 순간 초속 9∼13m로 불다가 일요일인 22일 오후부터 바람이 더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했다.
일요일 새벽에 제주 남쪽 먼 해상까지 올라온 태풍 타파는 오후에 제주 동쪽 해상에 근접하겠다.
이후 대한해협을 통과한 뒤 다음 주 23일 새벽에는 독도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는 일요일 새벽부터 오후, 남부지방은 일요일 낮부터 월요일 새벽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길목에 놓인 제주 산간은 500㎜ 이상, 제주 150~400㎜ 가 넘는 폭우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도 파도가 높게 일어 기상특보가 발효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태풍의 경로는 변동 가능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기상청의 발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태풍을 피해 가까운 곳 실내 박물관과 전시장에선 제주 해녀 등을 소재로 한 흥미로운 행사들이 열리고 있어 아쉬움을 달래보자.
◇ 해녀 원화 및 회화 전시회
제주 탐라도서관에서는 이달 말까지 현아선 작가의 '해녀'(Diver) 그래픽노블 원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해녀 전은 제주 해녀의 일생을 연필 드로잉만으로 한 권의 책에 담아낸 그래픽노블이다. 글자 없이 흑백의 그림으로만 구성돼 있다.
그래픽노블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띤 장르다. 예술적 성향을 강하게 표현한 작가주의 만화로 보면 된다.
현아선은 "작품을 통해 오래 전부터 제주의 여성상인 어머니상으로 자리했던 해녀의 상징적인 모습 뒤에 감춰진 인간적인 모습을 작품에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작품 작업을 위해 제주 금능 해녀들을 3년 간 직접 만나면서 물질(해산물 채취)하고 이야기 나누며 작품의 줄거리를 구상했다.
연필 드로잉 작업은 2년여 간 진행했다.
해녀 원화 전시는 탐라도서관 1층 로비에서 관람할 수 있다. 총 40여 점의 작업 원화가 전시됐다.
탐라도서관 문헌정보관의 그래픽노블 서가에서 현 작가의 도서를 빌려 볼 수도 있다.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서는 소장품전 '회화의 맛'이 열리고 있다.
이중섭미술관 소장 작품 중 33점을 골라 유화, 수묵, 수채, 크레용 및 콩테, 혼합 재료로 나눠 전시했다.
유화 작품으로는 정규의 한라산풍경, 한묵의 새, 이세득의 심상, 김흥수의 나부입상 등을 전시, 소개했다.
수묵화에는 허백련의 하경과 장욱진의 도인과 아이가 선보이고, 수묵담채화로는 김기창의 부엉이 등을 선보인다.
또 양달석의 고향, 김환기의 산월, 백남준의 부처와 로댕, 박고석의 남국풍경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 제주해녀문화 체험
제주도가 이번 주말 열기로 한 '제12회 제주해녀축제'는 태풍으로 인해 전면 취소됐으나 축제와 연계해 진행하기로 한 21일 해녀의 날 기념식과 전시회 등 실내 행사는 진행한다.
도는 21일 제2회 해녀의 날 기념식을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열어 제주해녀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녀의 자긍심을 높이기로 했다.
제주도는 2017년 10월 제주도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위원회 심의를 거쳐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제주 해녀의 날로 지정했다. 제주 해녀 축제도 이날에 맞춰 함께 열린다.
지난해 처음 시작, 올해 2회째다.
제주해녀박물관에서는 21일 해녀전통문화영상 상영, 해녀와 함께하는 해녀 포토존, 업사이클링 제품 전시 등의 전시 행사가 마련된다.
해녀박물관은 1∼3전시실과 어린이해녀관으로 구성돼 있다.
제1전시실은 1960~1970년 해녀의 살림살이를 살펴볼 수 있는 세간과 초가집이 전시돼 있다.
제주 여성의 옷과 애기구덕, 물허벅, 지세항아리 등의 유물도 있다. 또 해산당과 할망당 등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풍습에 관한 전시물이 있다.
제2전시실은 해녀들의 일터인 바다와 역사, 공동체 문화를 알 수 있도록 작업 도구와 각종 문서 자료가 보관돼 있다.
제3전시실로 가면 해녀가 첫 물질을 하고 상군해녀가 되기까지의 모습, 출가 물질 경험담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제주해녀축제로 계획한 경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은 태풍 영향으로 모두 취소했다.
제주해녀문화는 2016년 11월 30일(에티오피아 현지 시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도는 지난해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해녀의 날을 지정했다.
제주해녀의 물질 기술을 비롯해 바다 생태환경에 적응하며 축적된 오랜 경험과 지식, 다양한 해녀공동체와 의례 등이 포함되는 무형유산이다. 2012년에는 한국 무형유산 국가목록에 등재됐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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