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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수도권 공공시설 '한산'…한강공원·해수욕장 '북적'
2020-05-31 15:16:02최종 업데이트 : 2020-05-31 15:16:02 작성자 :   연합뉴스

'실내보다 야외로'…생활 방역 지키며 공원·유원지에 발길 이어져
(전국종합=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면서 31일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은 화창한 날씨에도 공공시설 등이 문을 닫아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식당가와 공원 등지에는 주말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여전히 붐볐고, 남부 지방은 초여름 날씨 속에 해수욕장과 유명산 등지가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 방역 조치 강화된 수도권…공공시설 '썰렁' vs 한강공원·식당가 '북적'
31일 임시 휴관에 들어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근처는 점심이나 오후 시간대에도 한산했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 역사와 연결된 연결 통로를 찾았다가 굳게 닫힌 셔터와 휴관 안내문을 보고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도 있었다.
남편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이촌동 주민 정모(62) 씨는 "휴관하는지 모르고 주말에 산책할 겸 박물관까지 걸어왔는데, 문을 닫았다니 근처 한강공원에라도 갈 생각"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강남 식당가와 한강공원 등지에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주말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은 주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다리 밑 그늘이나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음식을 나눠 먹거나, 비치된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한강공원 내 편의점에도 음식 등을 사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여자친구와 자전거를 타러 한강공원에 나온 대학생 김모(25) 씨는 "예전 같으면 쇼핑몰이나 번화가에서 자주 만났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요즘은 좀 꺼려져서 야외에서 주로 데이트를 한다"며 "날씨가 후텁지근하긴 하지만 아직은 다닐 만하다"고 말했다.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둘레길에는 가족, 반려견 등과 산책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백운호수 주변에 자리 잡은 대형 베이커리 카페 등은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만원' 상태였다.
다만 고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반면 재 휴관에 들어간 경기아트센터와 경기도뮤지엄 등 경기도 내 문화시설 일대는 관람객 발길이 끊어져 한산한 모습이었다.
직장인 이모(32) 씨는 "그동안 문화생활을 제대로 누리지 못해 아는 동생과 가까운 도내 박물관에 가보려고 했는데 문을 닫는다고 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인천대공원·월미공원 등 주요 공원이 수도권 방역 조치 강화 정책에 따라 지난 29일 시설을 폐쇄해 주말을 맞아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계양산·마니산·문학산 등 인천 주요 산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평소보다는 찾는 사람이 적었다.
◇ 남부 지역 해수욕장 개장 '분주'…생활 방역 지키며 차분한 주말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초여름 날씨를 맞아 곳곳에서 마스크를 쓴 나들이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전주 모악산과 정읍 내장산, 무주 덕유산 등을 찾은 등산객들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일상의 피로를 씻었다.
등산객 대부분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주변과 접촉을 피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다가 최근 개장한 전주 동물원 등 도심 유원지에도 인파가 몰렸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31일 오후 1시 기준 3천8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여유로운 휴일을 즐겼다.
월악산국립공원에도 6천명에 가까운 탐방객이 찾아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신록이 넘실거리는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주요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1만3천여명이 찾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화창한 날씨에 동해안 주요 해변에는 가족이나 연인 등 관광객들이 몰려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해안 산책로를 걸으며 주말을 만끽했다.
푸른 바다 위에서 모터보트를 타며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경남 통영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와 사천케이블카는 이날 오전까지 탑승객 2천여명이 몰렸다.
거제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등 한려해상국립공원 해수욕장에는 거리 두기를 유지한 채 백사장을 걷거나 캠핑장, 송림숲에서 야영을 하는 가족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안전 개장을 하루 앞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은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초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속에 뛰어들거나 발을 담그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올해 코로나19로 6월 조기 개장을 포기한 부산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은 방역과 안전을 강화해 내일부터 해수욕장 일부 구간에 안전요원 등을 배치한다.
(김주환, 박정헌, 장아름, 김현태, 박영서, 강종구, 우영식, 전창해, 류수현, 정경재, 이은중, 고성식, 손형주 기자)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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