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누가 누구를'…포르투갈, 영국 자가 격리 면제서 제외되자 불만
2020-07-04 19:24:50최종 업데이트 : 2020-07-04 19:24:50 작성자 :   연합뉴스

영국, 한국 등 59개국 입국자 자가 격리 않기로…포르투갈·스웨덴 제외
포르투갈 "영국 코로나19 확진자가 포르투갈 7배" 지적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포르투갈이 영국의 입국자 자가 격리 면제 대상에서 제외되자 불만을 토로했다.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포르투갈의 수십 배에 달하는 상황에서 불합리하고 공정하지 못한 조치라는 것이다.
지난달 8일부터 사실상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 자가 격리 의무화 조치를 적용하던 영국은 전날 한국 등 모두 59개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이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프랑스, 그리스, 핀란드 등 유럽의 많은 국가가 포함됐다.
이들 국가를 방문했다 돌아오는 영국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조치가 적용된다.
그러나 포르투갈과 스웨덴은 물론 미국과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은 이번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유럽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최근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스웨덴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구스투 산투스 실바 포르투갈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에 출연, "영국 정부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무분별하며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포르투갈의 7배"라며 "이번 조치는 동맹이나 친구를 대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산투스 실바 장관은 다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는 영국 당국의 불공정하고 잘못된 결정이 가능한 한 빨리 시정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르투갈을 방문한 영국인은 210만명에 달하는 등 전체 외국인 관광객에서 영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일단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8만4천276명, 사망자는 4만4천131명이다.
포르투갈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만2천782명과 1천587명으로 집계됐다.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올해 3월 19일 국가비상사태를 발령했던 포르투갈은 비교적 사태 초기에 강력한 봉쇄령을 시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수도 리스본과 위성도시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수도권 지역에서 일부 봉쇄조치를 재개하기로 했다.
pdhis959@yna.co.kr
'누가 누구를'…포르투갈, 영국 자가 격리 면제서 제외되자 불만

'누가 누구를'…포르투갈, 영국 자가 격리 면제서 제외되자 불만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