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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치앙마이
2019-09-30 10:30:03최종 업데이트 : 2019-09-30 10:30:03 작성자 :   연합뉴스

태국 제2도시, 아름다운 '북방의 장미'
태국 '제2의 도시'로 꼽히는 치앙마이는 화려한 수도 방콕과 차별화된 매력을 갖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방콕에서 북쪽으로 약 700km 떨어져 있으며, 차오프라야 강의 가장 큰 지류인 핑강 연안에 위치한다. 그 주변을 해발 고도 335m의 산이 둘러싸고 있어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
태국 북동부에 세워졌던 란나 왕조(1292~1774년)의 망라이 왕이 1296년에 세운 도시로, 1345년 란나의 수도로 지정된 후 16세기까지 번창했다.
이 때문에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 등이 어우러져 태국 북부 문화의 중심지로 이름이 높다. 란나 왕조는 물론, 이웃 나라인 미얀마나 스리랑카의 문화까지 융합된 독특한 사원이 300여 개나 존재해 불교의 성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에 1천여 개의 고산족 마을과 소박한 구시가지, 천연 소재를 이용한 수공예품, 화려한 축제 등을 즐길 수 있어 '북방의 장미'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고산 지대의 특성상 태국이나 동남아시아의 다른 도시보다 날씨가 선선해 여행하기 좋다. 밤에는 기온이 다소 서늘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얇은 긴 소매 옷을 챙기는 게 좋다.
◇왓 프라탓 도이수텝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사원으로 1383년에 지어졌다. '도이'는 태국어로 산이란 뜻이며, 도이수텝은 치앙마이 서쪽에 있는 높이 1천677m의 산이다. 이 산의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태국 전역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사원으로 꼽히며, 각국에서 불교 성지 순례자들이 꾸준히 찾아온다.
매표소에서 사원까지 300여 개의 긴 계단을 오르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어느 순간 시야가 확 트이며 치앙마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 양쪽에 있는 꿈틀거리는 모양의 용 조각과 천장이 없는 불전 중앙에 우뚝 솟은 황금탑이 명물이다. 불전 둘레에는 종이 많이 달려 있는데, 이 종을 빼놓지 않고 모두 치면 행복이 온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왓 체디 루앙
고즈넉하고 소박한 구시가지의 거대한 사원으로 1411년 건립됐다. '탑이 있는 사원'이란 뜻으로, 건축 당시에는 높이가 무려 90m에 달하는 사리탑이 있었다. 하지만 1545년에 일어난 지진으로 현재는 높이가 60m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동양 최대의 사리탑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당에 모셔놓은 불상들도 높이가 8~9m에 달해 전체적으로 웅장한 느낌이 강하다.
◇왓 수안 독
주변에 나무와 꽃이 무성하고 푸른 잔디도 넓게 펼쳐져 있어 '꽃의 사원'으로 불리는 곳이다. 원래는 란나 왕가의 정원이었으며, 1371년에 지어졌으나 현재의 불전은 1932년에 재건됐다.
불전 내부에는 커다란 청동 불상이 안치돼 있고, 경내 곳곳에 있는 크고 작은 흰색의 사리탑에는 역대 왕의 유골이 모셔져 있다. 치앙마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건축 양식과 순백색의 건물, 황금빛 사원 등이 인상적이다.
◇왓 프라싱
1385년경 건축된 사원. 란나 왕조의 전통 건축 양식에 따라 지어졌으며, 목재로 만들어진 입구에는 땅과 물, 바람과 불의 상호작용을 표현한 문양이 장인의 손길로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화려한 목각 유물을 보존하고 있는 별당과 북부 양식의 벽화, 불경 보관소 등도 둘러볼 만하다. 보유하고 있는 유물의 대부분은 예술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왓 렁쿤
온통 흰색으로 이뤄진 사원. '렁쿤'은 눈꽃이란 뜻이며, 사원 밖의 상가들까지 흰색 일색이어서 '눈의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기 쉽다. 대부분이 황금빛인 태국의 여느 사원과 달라 무척 독특하며, '백색 사원'으로도 불린다.
흰색은 부처의 순수함을 표현하는 색이며, 지옥에 빠져 살려달라고 내민 구원의 손을 거쳐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된 뒤 올라가는 천상계 등의 조각이 정교하게 구현돼 있다. 1997년부터 짓기 시작해 2008년에 완공했지만 현재도 계속 증축이 이뤄지는 중이다.
◇로얄 라차프록
태국 왕실이 운영하는 거대한 정원. 한국 정원, 벨기에 정원 등 세계 각국의 특징을 살린 나라별 정원이 조성돼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화려한 사원을 중심으로 싱그러운 식물과 청아한 새 소리가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한국에선 볼 수 없는 형형색색의 식물을 구경할 수 있다. 모두 돌아보려면 하루를 고스란히 투자해야 할 정도로 규모가 크므로 전용 미니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게 좋다.
◇도이 인타논 국립공원
히말라야 산맥의 끝자락으로 태국에서 가장 높은 해발 2천565m의 산이다. '태국의 지붕'이라 불리며, 195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380여 종의 조류를 포함해 470여 종의 동물이 살고 있으며, 1천200종이 넘는 식물도 서식하고 있다. 그밖에도 소수 민족인 고산족 마을과 시장, 70m의 위용을 자랑하는 와치라탄 폭포 등을 보기 위해 각국에서 여행객들이 찾아온다.
이중 '장수 기원 탑'은 정상 부근에 서 있는 2개의 탑이며, 태국 왕과 왕비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이들의 60주년 생일에 맞춰 1987년과 1992년에 각각 세워졌다. 1~2월에는 벚꽃이 만개하며, 5~6월에는 조류의 이동을 관찰하기 좋다.
◇님만해민
서울의 '연남동 카페 거리'나 신사동 '가로수길'과 비슷한 지역. 젊은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으며, 감각적인 카페와 맛집, 갤러리, 매장, 클럽 등이 즐비해 쇼핑과 동시에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세련되고 이국적이어서 치앙마이를 방문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감성적인 여행지로 통한다.
◇매땡 코끼리 학교
거대한 몸집의 코끼리를 눈앞에서 보며 트레킹, 뗏목 타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곳. 코끼리에게 바나나와 사탕수수 등의 먹이를 직접 주며 교감할 수 있고, 화가 못지않은 그림 실력이나 뛰어난 축구 실력을 뽐내는 코끼리도 만날 수 있다. 코끼리 등에 올라탄 채 강을 건너고 산을 오가는 트레킹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다.
◇반캉왓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개성과 감성을 담은 공방이나 가게를 열며 공동체를 이룬 일종의 문화마을, 카페, 서점, 화원, 액세서리·소품 매장 등에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휴식하거나 쇼핑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리는 모닝 마켓에서는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을 판매한다.
◇싼캄팽
치앙마이에서 4~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태국 최대의 수공예 마을. 보석 세공품, 손으로 짠 실크, 목각 인형, 알록달록한 그림을 그려 넣은 우산이나 부채 등이 특히 유명하다. 완성된 수공예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휴대폰 케이스 등 갖고 있던 물건에 원하는 그림을 그려 달라고 주문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강윤경 기자 bookworm@yna.co.kr
자료_하나투어(www.hana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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