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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 등 외항사 환불 중단에 여행업계 '패닉'
2020-03-20 12:08:22최종 업데이트 : 2020-03-20 12:08:22 작성자 :   연합뉴스

예약 대행한 여행사 피해 커져…여행업협회 "강력 대응"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윤지현 기자 = 일부 외국 항공사가 한국 고객의 환불 요청 접수를 갑자기 중단하면서 항공권 예약을 대행한 국내 여행사들까지 피해를 보게 됐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에어아스타나 항공사의 항공권 환불 처리 시스템이 차단돼 한국 고객의 환불 접수가 불가능한 상태다.
베트남항공은 자사 홈페이지에 한국지점장 명의로 "환불 접수는 오는 6월 15일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다른 항공사는 환불 업무를 언제 재개할지에 대해 공지가 없는 상태다.
하나투어는 고객 우려가 커지자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항공사의 환불 접수 불가로 항공권 환불이 지연되는 점에 고객 양해를 구한다"며 "항공사 시스템이 재개되면 최대한 빠르게 환불이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외항사에 대한 국내 고객의 환불 요청 규모는 하나투어를 통해 들어온 것만 약 4천건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이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는 외항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항공권 예약 시 여행사 등 개별 사이트를 거치더라도 요금 결제는 항공사를 통해 이뤄진다.
항공사의 환불 업무가 진행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개인 고객이나 항공권 예약을 대행한 여행사가 비용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래도 항공사 환불 처리 자체가 오래 걸리는 편인데 이제는 아예 접수조차 안 받겠다는 것"이라며 "어려움 시기에 항공사들이 여행사들을 사지로 떠밀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KATA 관계자는 "여행사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도 피해를 보는 일"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국토교통부나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에 도움을 요청하고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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