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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분 망각한 부산 기초의회 외유성 연수 가려다가 제동
2016-05-04 13:34:17최종 업데이트 : 2016-05-04 13:34:17 작성자 :   연합뉴스
본분 망각한 부산 기초의회 외유성 연수 가려다가 제동_1
부산 중구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의 한 기초의회가 정작 본분인 예산집행 감시는 하지 않고 혈세로 외유성 연수를 떠나려다가 심의에서 제동이 걸렸다.

부산 중구의회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는 3일 회의를 열어 의원 6명 등이 19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마카오·홍콩으로 떠나려던 해외연수 심의를 보류시켰다.

심사위원회는 의회가 최근 횡령 의혹이 제기된 축제예산 집행 특별조사를 애초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가 재표결에서 새누리당 의원의 전원 반대로 부결시킨 것이 논란이 됐고 해외연수 심의도 하기 전에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된 점 등을 이유로 심의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의회 사상 공무국외여행 심의가 보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구의회는 4일 오후 긴급 의원단 회의를 열어 해외연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중구의회가 이미 항공권 예약은 물론 해외연수 세부계획을 다 짜놓은 상태에서 사실상 거수기 역할을 해온 심사위원회의 형식적인 심사를 거쳐 연수를 가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중구의회는 지자체의 예산집행을 엄정하게 감시하기는커녕 혈세로 외유성 연수를 간다는 비판 언론보도가 나오자 여론에 밀려 뒤늦게 국외 연수를 재검토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의원 7명 중 6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3명이 참가해 1인당 200여만원씩, 총 1천800여만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이번 연수는 대만 시의회·소방학교, 홍콩 도시계획관 방문 외에는 대부분 관광지 일정이어서 외유라는 지적을 받았다.

김영면 중구의회 의장은 "해외연수를 취소하면 300만원 가까이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태"라며 "의원들과 의견을 나눠 최종적으로 연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win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5/04 13: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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