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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 흥행가도…역대 최다 관광객 기대
2019-01-18 07:20:00최종 업데이트 : 2019-01-18 07:20:00 작성자 :   연합뉴스
'자연·산천어 절묘한 캐스팅'…내년 패키지 관광상품 개발추진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대한민국 강원도 접경지역에서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가 올해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매년 겨울철,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지류인 화천읍 화천천 '산천어 극장'은 연일 성황이다.
화천군은 지난 17일 2만1천900여 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을 비롯해 개막일(5일) 이후 13일간 누적 관광객을 115만여 명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가량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해 축제 관광객 173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100만 명 넘게 발길을 끌어들이는 화천산천어축제의 매력은 무엇일까?
사실 화천군 도시구조는 열악하고 초라하기 짝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온이 낮게 떨어지는 날씨 뉴스 단골 지역이자 최전방이다.
또 인구 2만7천 명에 불과한 초미니도시에 산과 강이 80% 넘게 차지하는 '첩첩산중' 도시다.
어떤 이는 이 낯선 산골도시를 6·25 한국전쟁 격전지, 군인이 더 많은 군사도시로 기억한다.
실제로 지역 상권이 대부분 외출 나온 군인이나 면회객이 소비하는 '군인 경제'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맘때가 되면 산천어축제로 전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끈한 축제 도시가 된다.
2003년 침체한 지역 경기를 살려보자는 절박함에서 시작된 축제는 우려 반, 기대 반이었다.
이름도 낯선 산천어를 축제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는 것에 우려가 컸다.
당시만 해도 겨울축제 소재가 빙어 정도였던 탓에 무모한 도전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특히 화천이 산천어의 고향도 아닌 데다 예민하기로 소문나 화천천에 제대로 적응할지도 의문이었다.
일단, 양식장에서 산천어를 공수하기로 했다.
여기에 개발을 가로막던 각종 규제로 잘 보존된 자연과 불어오는 계곡의 매서운 한기를 활용하기로 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을까?
수온에 적응시키기 위한 노력과 화천천을 얼어붙게 만드는 산골주민 노하우는 기적을 일궈냈다.
축제 첫해(2003년) 20만 명이 찾더니 2006년부터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몰렸다.
산천어와 조우하려는 관광객 발길이 2.1km에 걸쳐 펼쳐진 화천천 얼음 벌판을 빼곡히 채웠다.
20cm는 족히 넘는 산천어를 낚아채는 짜릿한 손맛이 색다른 겨울추억을 선사했던 탓이다.
손을 타지 않은 자연과 산천어를 절묘한 보물단지로 바꾼 셈이다.
<YNAPHOTO path='/contents/etc/inner/KR/2019/01/17/AKR20190117153900062_01_i.jpg' id='AKR20190117153900062_0101' title='' caption='축제장에 방류된 산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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