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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입국자 '특별검역절차'로 긴 줄…그래도 한산한 인천공항
2020-03-19 10:43:15최종 업데이트 : 2020-03-19 10:43:15 작성자 :   연합뉴스

승객들 "필요한 절차" 수긍…영국 유학생 "왕복표 500만원에 급구"
(영종도=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19일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특별검역 절차가 시행됐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는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서 온 승객들이 구분 없이 질서정연하게 검역 절차를 따랐다.
이날 인천공항 제1터미널 서편 검역대 앞에는 태국, 베트남, 영국 등에서 온 항공기 승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대기 중이던 승객은 예외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거의 모두 마스크를 쓴 채였다.
비슷한 시간대에 비행기 여러 대가 착륙하면서 검역대 통과에만 20분이 넘게 걸기기도 했지만 여행객들은 체온 확인, 서류 제출에 차분히 응했다.
'특별 검역' 대상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증상 유무를 밝히는 '건강상태 질문지'와 국내 연락처 등을 밝히는 '특별검역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입국 심사를 받기에 앞서서는 스마트폰에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야 한다. 자가진단 앱은 구글이나 애플의 앱 마켓에서 직접 다운로드받을 수 있었다.
입국장에서는 군 지원인력들이 여행객들의 스마트폰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자가진단 앱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인적사항과 연락처도 입력됐는지 확인했다.
설치를 어려워하는 승객은 직접 도와주기도 했다.
승객들은 이후 국내에서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가 있는지 확인받은 뒤에야 입국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모든 승객에게 특별 검역 절차가 적용됐지만 입국장이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검역대 앞이나 스마트폰 앱 설치 안내원 앞에 줄이 생기는 정도였다.
이날 인천공항의 전체 입국 예상 인원은 6천400여명 수준. 이는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검역절차가 처음 시행한 2월4일의 중국발 입국자 수(8천963명)보다도 적은 수다.
런던에서 유학생 자녀를 만나고 돌아온 한 60대 남성은 "검역대 대기줄에서 20분을 기다렸지만, 이정도 절차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서 유학하다 이날 급히 귀국했다는 이모(25)씨는 "필요한 검역 절차니,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급히 비행기표를 구하기 위해 런던에서 인천을 오가는 왕복 비행기표를 3천500파운드(약 510만원)에 샀다고 한다.
그는 "친구들이 모두 귀국한 상황에서 서둘러 비행기표를 구했다"며 "런던에서는 코로나19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솔직히 체감하기 어려웠는데, 그보다 현지인들이 아시아인에게 근거도 없이 적대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 위험을 느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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