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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명소엔 띄엄띄엄 발길…꽃구경 대신 산·공원으로 봄나들이
2020-03-28 16:06:52최종 업데이트 : 2020-03-28 16:06:52 작성자 :   연합뉴스


(전국종합=연합뉴스) = 3월 넷째 주 토요일인 28일 전국 곳곳에서 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데다 날씨마저 쌀쌀해 주요 유원지와 도심은 비교적 한산했다.
장기간의 답답한 생활에 지친 시민들은 유명 산과 공원을 찾아 모처럼의 여유를 즐겼다.
벚꽃이 만개한 청주 무심천 둑길은 인파로 북적였던 이전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일부 벚꽃 구경을 나온 시민들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느라 멀찍이 간격을 두고 띄엄띄엄 길을 걸었다.
대구 벚꽃 명소인 수성못 벚꽃길과 옛 경북도청 앞, 영남대 경산캠퍼스 앞에도 벚꽃이 절정을 이뤘지만, 예년보다 적은 상춘객만이 찾았다.
벚꽃 잔치가 취소된 강릉 경포대 일대에는 주변 지역 주차장이 폐쇄된 가운데 꽃구경을 나오는 관광객의 주의를 촉구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렸다.
경남지역도 군항제가 취소된 데다 여좌천 등 주요 명소의 출입을 통제하면서 나들이객은 차에 탄 채 벚꽃을 구경하거나 먼 거리에서 눈으로만 감상했다.
창원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여좌천, 제황산공원, 내수면연구소, 안민고개, 경화역 등 주요 벚꽃 명소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벚꽃길로 유명한 전남 보성 대원사길과 구례 쌍계사길 등 주요 꽃길에는 관광객들이 몰고 온 차량만이 길게 꼬리를 물었다.
부산의 대표적인 봄꽃 명소인 대저생태공원에 조성된 23만평 유채꽃 경관 단지도 차량 진출입로와 주차장이 전면 폐쇄됐다.
낙동강변 벚꽃 축제인 강서낙동강변 30리 벚꽃축제, 사상강변축제, 삼락벚꽃축제 등도 모두 취소돼 평소보다 발길이 크게 줄었다.
지난주 인파로 붐볐던 강릉과 속초, 양양 지역의 주요 해수욕장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발길이 뚝 끊겼다.
답답함에서 벗어나려는 시민들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한 산이나 공원, 하천으로 조심스러운 봄나들이를 했다.
경기의 소금강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동두천 소요산에는 이날 아침부터 등산객들이 몰렸다.
상춘객들로 북적였던 예년 수준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교적 많은 등산객이 찾아 봄 정취를 즐겼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2천100여명이 입장했고 법주사 탐방로에는 1천100여명이 찾았다.
괴산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산막이옛길에도 탐방객 500여명이 봄나들이에 나섰다.
인천 구월동 인천대공원과 영종도 씨사이드파크 등 주요 공원에도 모처럼 맑은 공기를 만끽하며 산책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도 공원 곳곳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족들과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백도인 최재훈 이승민 강종구 이강일 이종건 황봉규 조정호 류수현 형민우 기자)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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